하나님의교회는 “구약의 십일조가 신약 시대에도 동일하게 지켜져야 한다”며, 성경 구절을 인용해 신도들에게 십일조를 강요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은 성경의 본질적 맥락과 신약적 복음의 자유를 심각하게 오도하는 왜곡일 뿐입니다.
십일조 제도는 본래 십계명이 보관된 성전에서, 제사장 집단(레위 지파)의 생계를 위해 명령된 강제적 헌납이었습니다(민수기 18:21-24). 구약 율법 아래에서만 유효했던 “종교세” 성격의 제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역 이후, 성전과 제사장 제도는 예수님 안에서 완성되었습니다. 성령이 임한 신약 시대에는 모든 성도가 곧 하나님의 성전(고전 3:16)이고, 직접 하나님께 나아가는 제사장(벧전 2:9)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신약의 성도들은 더 이상 율법적 십일조를 바치거나 내야 할 근거는 없습니다.
하나님의교회는 신약에서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마태복음 22:21)는 구절을 들어 십일조 의무를 주장합니다. 그러나 이 말씀은, 구약 율법을 지키던 유대인들에게 신앙적 헌신을 강조한 것이며, 금전적 십일조를 지시한 내용이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박하와 회향의 십일조도 드리되, 의와 인과 신은 버렸다”(마태복음 23:23)는 말씀도, 율법의 외형만 중시하던 바리새인들을 꾸짖으신 것으로, 신약 성도에게 십일조를 명령한 것이 아님을 명확히 알 수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의교회는 고린도전서 16장에 기록된 “매주일에 준비하라”는 연보 명령을 초대교회의 십일조 근거로 제시하지만, 실제 이 헌금은 예루살렘 교회의 가난한 성도들을 돕기 위한 1회성 특별 구제 모금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바울이 모은 돈을 유용한다는 모함까지 불거졌고, 결국 한 번의 모금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신약 성경 어디에도 “십일조”라는 정기적, 강제적 의무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신약은 율법적 십일조 대신, 어려운 이웃을 돕고 선행을 베푸는 자발적 사랑과 나눔을 강조합니다(고후 9:7). 헌금과 구제는 강제나 의무가 아니라, 진정한 신앙에서 우러나오는 자유와 기쁨의 결실이어야 합니다.
6. 결론
구약의 십일조는 신약 성도에게 더 이상 적용되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율법의 부담에서 해방되어, 사랑과 자발적 헌신으로 이웃을 섬기고 하나님을 예배해야 합니다. 성경의 맥락을 벗어난 십일조 강요는 복음의 본질과 자유를 훼손할 뿐입니다. 오늘날 교회는 십일조 논리에서 벗어나, 진정한 신약의 정신인 사랑과 나눔의 실천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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