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말씀1

십일조, 신약시대에는 유효한가?
운영자 23-04-11 15:48 1,732 hit

1. 십일조의 기원: 레위 지파를 위한 제도

십일조의 시작은 구약 이스라엘 공동체의 특별한 구조에서 비롯됐다. 이스라엘 12지파 중 오직 레위 지파만이 땅을 분배받지 않았으며, 대신 성전에서의 봉사와 제사장 직분에 전념했다. 다른 11지파는 레위 지파를 위해 수입의 10분의 1을 십일조로 바쳤고, 이를 통해 성전이 유지되고 레위인의 생계가 보장됐다. “내가 이스라엘의 십일조를 레위 자손에게 기업으로 다 주어서 그들의 하는 일 곧 회막에서 하는 일을 갚나니.” (민수기 18:21) 십일조는 단순한 헌금이 아니라, 하나님의 성전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경제적 장치였다.


2. 신약시대: 십일조의 폐지와 자발적 헌신

예수 그리스도 이후 신약시대가 열리면서, 십일조 제도는 근본적으로 폐지되었다. 예수님의 희생과 부활을 통해 더 이상 성전 제사장 제도가 필요 없어졌고, 각 성도 자신이 하나님의 성전이자 제사장이 되었다(고린도전서 3:16, 베드로전서 2:9). 초대교회는 강제적 십일조 대신, 사랑과 필요에 따라 자발적으로 헌금하고, 가진 것을 서로 나누었다(사도행전 2:44~45, 4:32~35)사도 바울 역시 “각자 마음에 정한 대로” 헌금하라고 권면했다(고린도후서 9:7). 이처럼 신약시대의 본질은 강제적 십일조가 아닌, 자발적 사랑과 나눔에 있었다.


3. 중세 시대: 십일조의 부활과 변질

초대교회 이후 한동안 사라졌던 십일조는, 중세 서방교회에서 ‘교회세’로 다시 부활했다. 특히 8세기 카롤링거 왕조는 십일조를 법제화하여 신자들에게 강제적으로 징수했다. 이로 인해 십일조는 신앙적 의미를 상실하고, 교회의 경제적 기반 및 권력 수단으로 변질됐다. 민중의 반발 끝에 프랑스, 영국, 독일 등 유럽 각국에서는 근대에 이르러 십일조가 법적으로 폐지되기에 이르렀다.


4. 현대 한국 교회의 십일조 관행과 그 왜곡

오늘날 세계 대부분의 교회는 십일조를 ‘강제 규정’으로 삼지 않는다. 그러나 한국 교회, 특히 일부 대형 교회와 오순절 계열, 그리고 절기파 교회들은 십일조를 여전히 강제하며, 이를 신앙의 척도로 삼는다. 특히 하나님의교회와 같은 극단적 사이비 집단은, 십일조를 바치지 않으면 하나님의 저주를 받거나 구원을 잃는다고 협박하며, 신도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강요한다. 이러한 가르침은 구약 제도를 왜곡하여, 신앙을 수단화하고 신도들을 통제하는 전형적인 사이비적 행태라 할 수 있다.


5. 십일조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신약의 복음은 더 이상 십일조라는 제도를 요구하지 않는다. 오히려 예수님과 사도들은 이웃 사랑과 자발적 구제, 헌신을 신앙의 본질로 가르쳤다. 진정한 신앙은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사랑과 나눔으로 공동체를 세우는 데 있다(야고보서 1:27, 마태복음 25:35~40). 강제적 십일조는 신약적 신앙과 전혀 맞지 않으며, 교회의 물질적 욕심을 신앙의 이름으로 포장한 왜곡일 뿐이다. 오늘날 그리스도인은 자발적 헌신과 사랑의 실천을 통해 참된 신앙을 증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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