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나님의교회 창립과 첫 종말론의 배경
안상홍은 1954년 안식교에서 침례를 받고 활동하다가, 1962년 교리 해석 문제로 제명된 뒤 1964년 하나님의교회를 설립했다. 그로부터 7년이 지난 1971년, 그는 교회 역사상 첫 번째 시한부 종말론을 공식적으로 선포했다. 이 주장은 성경을 임의로 해석한 결과였으며, ‘교회 설립 7년=노아의 방주 7일’이라는 식의 황당한 논리를 기반으로 했다.
2. 안상홍의 자의적 성경 해석과 날짜 맞추기
안상홍은 자신의 종말론을 정당화하기 위해 성경의 사건들을 무리하게 이어 붙였다. 그가 내세운 논리의 전개는 다음과 같다.
1) 유월절, 출애굽, 그리고 홍해 건넘의 왜곡
안상홍은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유월절을 지키고 애굽을 탈출한 사건을, 신도들이 “죄악 세상”에서 구원받는 과정이라고 해석했다. 이 과정에서 모세가 홍해를 가르고 건넌 사건은 예수의 부활을 상징하는 것이라 주장했다. 즉, 유월절 → 출애굽 → 홍해 건넘 → 부활이라는 성경 해석 구조를 만들어냈다. 이러한 교리는 안상홍교주가 연구하여 발견한 것이 아니라 안식교의 교리를 모방한 것이다.
2) 십계명 반포, 오순절, 십계명 파괴와 종교 암흑시대
모세가 홍해를 건넌 후 40일 만에 하나님으로부터 십계명을 받았다는 점을, 예수가 부활 후 40일 만에 승천한 사건에 연결시켰다. 이어 모세가 오순절에 산에 올라 십계명을 받으러 간 사건은, 신약의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으로 매칭했다. 특히, 모세가 산에서 내려왔을 때 백성들이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십계명이 깨어진 사건을, 초대교회의 타락과 가톨릭의 설립, 이후 1260년의 종교 암흑시대에 대응시키는 논리적 연결했다.
3) 윌리엄 밀러, 안식교, 167일을 167년으로 왜곡
모세가 두 번째 십계명을 받기 위해 10일 동안 금식하며 기도했다는 부분은, 19세기 미국 윌리엄 밀러의 10년간 재림운동과 연결시켰다. 밀러의 운동이 끝나고 1844년에 안식교가 창립된 사건을, 속죄일로 연결시켰고 이로부터 구약의 성전이 167일 만에 완공된 일과 맞추어, 1844년부터 167년을 더해 2011년을 ‘종말의 해’로 도출했다. 여기서 167일을 167년으로 바꾼 것은 전형적인 문자적 왜곡이자 숫자놀음에 불과하다.
4) “심판의 날이 감해진다”는 구절의 오용과 1971년 종말론
이후 안상홍은 마태복음의 “택한 자들을 위해 심판의 날이 감해질 것”이라는 구절을 인용해, 2011년에서 40년을 감했다. 그 결과, “2011-40=1971”이라는 억지 결론에 도달했다. 여기서 40년이라는 수는 아무런 근거 없이 임의로 끼워 넣은 수치에 불과하다.
5) 노아의 방주 7일과 교회 설립 7년의 연결
안상홍은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기 전 7일 동안 동물들을 모으고 방주에 머문 사건을, 자신의 교회 설립 7년과 연결시켰다. 즉, 1964년 교회 설립 후 7년, 곧 1971년이 종말의 해가 된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결국 이 모든 해석은 “하나님의교회 7년 = 노아의 방주 7일”이라는 비논리적 연결로 이어졌다. 이렇듯 안상홍의 종말론은 성경의 주요 사건과 상징을 임의로 이어 붙이고 숫자 놀음을 통해 종말의 날짜를 끼워 맞추는 방식이었다. 그 결과, 1971년을 세상의 종말로 선포하는 첫 번째 거짓 예언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3. 거짓 예언의 불발과 무책임한 책임 전가
그러나 1971년에도 세상은 멀쩡했다. 안상홍은 예언이 빗나가자 곧장 “안식교의 해석에 내가 속았다”며 책임을 교묘하게 회피했다. 그는 자신의 오류를 인정하기는커녕, 모든 책임을 안식교에 돌리며 종말론 실패의 본질을 외면했다.
4. 장길자의 등장과 종말론 세뇌의 연속
1968년 무렵 장길자가 교회에 입교한 것으로 보아, 장길자 역시 이 거짓 종말론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후 장길자와 교회 지도부는 1971년 실패를 반복의 서막으로 삼아, 이후에도 수차례 종말론을 재생산했다.
5. 결론: 1971년, 거짓 종말론 패턴의 뿌리
1971년 시한부 종말론은 하나님의교회가 처음으로 성경을 왜곡하여 신도들을 혼란에 빠뜨린 사기적 사건이었다. 이 거짓 예언은 교회의 신뢰도에 치명적 상처를 남겼지만, 안상홍은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새로운 종말론을 덧씌워 신도들을 계속 현혹했다. 1971년의 경험은 이후 하나님의교회가 반복적으로 ‘날짜 장사’에 집착하며, 거짓 예언과 책임 회피, 신도 착취를 반복하게 되는 출발점이 되었다. 이제는 그 허구와 위험성을 분명히 인식하고 사회적 경계를 더욱 강화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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