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말씀1

공관복음과 요한복음. 날짜와 시간, 진정한 조화의 의미
운영자 24-11-30 13:53 264 hit

글의 목적
예수님의 마지막 만찬과 십자가 사건에서 공관복음(마태·마가·누가복음)과 요한복음 사이에 날짜와 시간 차이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시간 계산 방식과 기록 관점의 차이에서 비롯된 혼동입니다. 두 복음서의 기록을 비교해 의미를 명확히 살펴보겠습니다.


1. 공관복음: 유월절 준비와 최후의 만찬
공관복음에서는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유월절을 준비하라”(마 26:17, 막 14:12, 눅 22:7)고 명령한 장면이 분명히 나옵니다. 여기서 “유월절 준비”는 유대력 1월 14일 오후에 어린양을 잡아 그날 저녁(유대력 15일 밤)부터 시작되는 유월절 만찬을 준비하는 것을 뜻합니다. 유대인은 하루를 해 질 때(저녁)부터 계산하므로, 1월 14일 저녁은 실질적으로 15일 밤에 해당합니다. 공관복음에 따르면 예수님은 이 자리에서 빵을 떼며 “이는 너희를 위한 내 몸”이라 하시고, 잔을 들어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라 선언하셨습니다(눅 22:19–20). 즉, 유월절 양고기를 먹던 자리에 예수님의 살과 피를 상징하는 빵과 포도주를 들여 참된 유월절 음식을 선포하신 것입니다. 이 때문에 일부 학자와 안상홍증인회(안증회)는 “최후의 만찬 자체가 유월절 만찬”이라고 해석하며, 예수님이 제자들과 유월절 만찬을 지내셨다면 십자가 죽음은 무교절 첫날 낮(유대력 15일 낮)에 일어난 것이라 주장합니다. 그러나 이 해석은 유대력 하루 계산과 공관복음의 맥락, 그리고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이 실제로 유월절 양이 잡히는 시간과 일치한다는 요한복음 기록과 충돌할 소지가 있습니다. 단순히 공관복음 기록만으로 “최후의 만찬=유월절 만찬”이라 단정하면,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과 유월절 예언이 성취된 의미를 잘못 파악하게 되며, 예수님이 유월절 양의 실체라는 복음의 핵심을 흐리게 됩니다.


2. 요한복음: 유월절 준비일과 예수님의 희생
요한복음은 공관복음과 달리 날짜와 시간을 다르게 제시합니다. 요한복음에 따르면 최후의 만찬은 유월절 전날, 즉 유월절 준비일인 1월 13일 저녁에 이루어졌습니다(요 13:1–2, 요 13:27–29). 예수님은 “유월절 양”이 잡히는 날인 1월 14일 오후 3시(제9시)에 십자가에 못 박히셨고(요 19:14, 요 19:31–33), 그날 저녁에 유대인들은 유월절 만찬을 먹었습니다. 요한복음은 예수님의 죽음이 유월절 양의 죽음과 정확히 일치함을 강조하며, 예수님을 유월절 어린양의 실체로 제시합니다. 즉, 요한은 구약의 유월절 예언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희생당하는 순간 완성되었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복음서 저자마다 시간 기록 방식과 신학적 강조점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요한은 예수님 죽음을 단순한 역사적 사건이 아닌 예언 성취로 부각시킴으로써 사랑과 구속의 메시지를 선명하게 드러냅니다.


3. 날짜 혼란의 근본 원인: 시간 계산법의 차이
공관복음과 요한복음 사이 날짜 혼란은 시간 계산 방식의 차이 때문입니다.

  • 공관복음(유대력 기준): 유대인은 하루를 해 질 때(저녁)부터 계산합니다. 따라서 예수님이 “유월절 준비를 하라”고 한 시점이 유대력 1월 13일 저녁부터 14일 저녁, 즉 유대력상 15일 밤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 요한복음(로마력 기준): 로마인은 하루를 자정(0시)부터 계산합니다. 요한복음에 따르면 예수님은 로마 시간으로 오전 6시(제6시)에 빌라도에게 넘겨졌습니다(요 19:14).

이 두 기록은 같은 사건을 묘사하지만 서로 다른 시간 기준을 사용했기 때문에 날짜와 시간 표기가 다르게 보입니다. 이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복음서의 시간 기록이 서로 충돌한다고 오해할 수 있습니다. 복음서 저자들의 기록 의도와 문맥을 바르게 해석하려면 이 점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4. 유월절 양의 의미와 예수님의 십자가
예수님은 유월절 양의 실체입니다. 최후의 만찬에서 제자들에게 나눠 주신 빵과 포도주는 구약 유월절 양고기를 대체한 새로운 언약의 음식입니다. 예수님은 유월절 양이 잡히는 시간(1월 14일 오후 3시)에 십자가에서 희생되셨습니다. 이를 통해 예수님은 구약 예언대로 유월절 양의 죽음을 완성하고, 온 인류를 위한 구원의 길을 열었습니다.


5. 빌라도의 죄수 석방과 유월절 준비일
공관복음과 요한복음 모두 빌라도가 명절마다 죄수를 석방하는 관습을 기록합니다.

  • 공관복음: “명절마다”(마 27:15, 막 15:6, 눅 23:17)라는 표현만 쓰지만, 요한복음은 명절이 유월절 준비일(1월 14일)임을 구체적으로 명시합니다(요 18:28).
    유대인들은 무교절 첫날(1월 15일)을 거룩한 안식일로 지켰기 때문에, 그 날엔 처형이나 부정한 행위가 금지되었습니다. 따라서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은 안식일을 피해서 유월절 준비일인 1월 14일에 이루어졌습니다. 이로써 공관복음과 요한복음 기록이 시간적으로도 조화를 이룬다는 점이 확인됩니다. 예수님의 죽음은 구약 예언과 유대 절기 규정에 정확히 맞게 성취된 사건입니다.


6. 핵심 요약: 날짜와 시간의 조화

  • 날짜 차이 없음: 공관복음과 요한복음 모두 예수님이 유월절 준비일(유대력 1월 14일)에 십자가에서 죽으셨음을 분명히 기록합니다. 두 복음서가 다루는 날짜 자체에는 차이가 없습니다.

  • 시간 계산법의 차이: 공관복음은 유대인이 사용한 히브리식 달력(하루를 해질 때부터 계산)을 따른 반면, 요한복음은 로마식 시간 체계(하루를 자정부터 계산)를 반영했습니다. 이 차이 때문에 같은 사건이 다르게 보이는 것입니다.

  • 유월절 양의 예언 성취: 예수님은 유월절 양이 잡히는 그 시간(1월 14일 오후 3시)에 십자가에서 희생되셨습니다. 이를 통해 구약 유월절 양의 예언이 예수님을 통해 완성되었고, 인류를 위한 영원한 구원의 길이 열렸습니다.


결론
예수님은 구약 예언대로 유월절 양의 실체로 오셔서 정확히 유월절 준비일에 희생되셨습니다. 공관복음과 요한복음의 기록은 서로 충돌하지 않으며, 시간 계산법의 차이만 있을 뿐 동일한 진리를 증언하고 있습니다. 이 차이를 바르게 이해할 때 성경적 역사와 구원의 본질이 더욱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ed09702158cf513dbe3d5a906b9ab13c_1732949393_2581.png
 

늦은비성령 하나님의 나라

COPYRIGHT (C) GODNAR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