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일조의 기원: 레위 지파를 위한 제도
구약 이스라엘에서는 레위 지파만 땅을 받지 못했습니다. 대신 레위 사람들은 성전에서 봉사하고 제사를 담당했습니다. 다른 11지파 사람들은 수입의 10분의 1(십일조)을 레위 지파에 바쳤습니다. 이 돈으로 성전 운영비를 마련하고 레위 지파의 생계를 꾸렸습니다. 민수기 18장 21절에는 “이스라엘의 십일조를 레위 자손에게 주어 회막 일을 보게 한다”는 말씀이 나옵니다. 즉, 십일조는 단순한 헌금이 아니라 하나님의 성전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경제적 장치였습니다.
신약시대: 십일조 제도의 폐지와 자발적 헌신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뒤, 성전 제사장 제도는 완전히 끝났습니다. 신약 시대가 열리면서,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곧 하나님의 성전이자 직접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제사장이 되었습니다(고린도전서 3:16, 베드로전서 2:9). 초대교회 신자들은 강제로 십일조를 바치지 않고, 서로 가진 것을 나누며 필요할 때마다 자발적으로 헌금했습니다(사도행전 2:44–45, 4:32–35). 사도 바울도 “각자 마음에 정한 대로”(고린도후서 9:7) 헌금하라고 권면했습니다. 이렇게 신약 시대에는 십일조가 아니라, 사랑에서 우러나오는 자발적 나눔이 신앙의 핵심이었습니다.
중세 시대: 십일조의 부활과 왜곡
초대교회가 잠시 십일조를 흐려 둔 사이, 중세 서방교회에서는 교회 재정 확보를 위해 다시 십일조를 부활시켰습니다. 8세기 카롤링거 왕조는 십일조를 법으로 정해 모든 신자에게 강제 징수했습니다. 그 결과 십일조는 원래 뜻을 잃고 교회의 경제적 기반과 권력 수단으로 변질되었습니다. 수백 년 후 유럽 여러 나라에서 십일조는 법으로 폐지되었습니다.
현대 한국 교회의 십일조 관행과 그 왜곡
오늘날 다른 나라의 교회들은 십일조를 강제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모든 교회에서는 여전히 십일조를 강제로 거두고, 이것을 신앙의 척도로 삼습니다. 특히 하나님의교회 같은 극단적 집단은 “십일조를 안 내면 저주받거나 구원받지 못한다”며 신도들을 협박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르침은 구약 제도를 왜곡해 신앙을 통제 수단으로 삼는 전형적인 사이비적 행태입니다.
십일조는 더 이상 신약 시대에 유효하지 않다
신약 복음은 더 이상 십일조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예수님과 사도들은 이웃 사랑과 자발적 구제, 헌신을 신앙의 중심으로 가르쳤습니다(야고보서 1:27, 마태복음 25:35–40). 강제적 십일조는 신약적 신앙과 어울리지 않으며, 교회의 물질 욕심을 포장한 것입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은 억지로 십일조를 바치는 대신, 자발적인 헌신과 사랑의 실천으로 참된 신앙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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