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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는 고린도전서 11장을 근거로 여성들이 예배나 기도할 때 반드시 머리에 수건을 써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 수건 착용을 하나님의 ‘규례’라며, 구원과 직결된 문제로 만들어 놓았다. 그러나 이는 바울의 본래 의도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왜곡된, 문화적 상황을 교리로 오인한 것이다. 고린도전서 11장에서 바울이 수건 착용을 언급한 것은, 당시 고린도 지역의 사회적 질서와 문화적 맥락에 기초한 조언이었다.
고린도는 로마 제국 내에서도 음란하고 퇴폐적인 도시로 유명했고, 성전 매춘이 만연했으며, 성전 여사제(창녀)들이 머리를 밀거나 노출하고 다니는 관습이 있었다. 이런 배경에서 신앙 안에 들어온 일부 여성들이 교회 안에서의 ‘남녀 평등’을 오해하여 공적 예배 중 수건을 벗고 남자들처럼 예언하거나 가르치려는 행동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교회는 외부 사회로부터 비난과 조롱을 받게 되었고, 그 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바울은 “여자는 예배 중 머리를 가려라”는 지침을 제시한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바울이 이를 어디까지나 지역적 질서 회복을 위한 권면으로 말했다는 점이다.
고린도전서 11장 16절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그러나 논쟁하려는 자가 있을지라도, 우리에게는 이러한 습관이 없고 하나님의 교회에도 없느니라.” (고전 11:16)
여자들의 수건 착용은 고린도 교회의 특별한 상황에 따른 습관이었고, 바울은 다른 교회들에는 이런 규례가 없다고 직접 밝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교회는 이 말씀을 교리화하여 ‘무조건 지켜야 할 하나님의 명령’으로 둔갑시킨다. 수건을 쓰지 않으면 예배가 무효라고 가르치고, 심지어 머리를 가리지 않으면 냄새나고 더러운 존재처럼 여겨야 한다는 식의 심리적 억압까지 가한다. 이것은 성경이 말하는 복음의 본질과 믿음, 내면의 경건을 외면한 채, 외형을 절대화한 율법주의에 불과하다. 바울이 강조한 것은 예배의 질서와 사회적 모범이었지, 구원의 조건이나 하나님의 절대 명령이 아니었다. 수건을 쓴다는 행위는 당시 고린도 사회에서 ‘순결함’과 ‘복종의 태도’를 상징했던 문화적 표현일 뿐이다.
초대교회의 다른 지역 예를 들면 에베소, 데살로니가, 로마 등 다른 지역에는 이런 수건 규례가 존재하지 않았다. 바울은 복음의 본질이 외적인 형식이 아니라 믿음과 진리임을 수차례 반복해서 강조했다. 수건을 썼느냐 안 썼느냐가 아니라, 그리스도를 따르는 경건한 태도와 질서 있는 삶이 중요한 것임을 말한 것이다. 그럼에도 하나님의교회는 고린도전서 11장을 인용해 “머리 수건은 하나님의 규례이니, 이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말라”며 성경을 자기들 방식대로 해석하고 신도들을 위협한다.
하나님의교회의 수건 규례는 성경적이지도, 초대교회 전통도 아니며, 문화적 상황을 잘못 해석한 율법적 왜곡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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