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운영자 |
---|---|
이메일 | master@domain.com |
휴대폰번호 |
아래 내용은 네이버 카페 한국교회 피해자모임에 게시된 내용입니다.
https://cafe.naver.com/hanpimo1
예수님의 최후의 만찬이 유월절 본식과 시간적으로 어떻게 연결되는지에 대해 오해가 많지만, 성경 본문과 유대 전통, 그리고 복음서 간의 시간 정황을 종합해 보면 예수님께서 유월절 본식을 하루 앞선 저녁, 곧 니산월 13일이 끝나고 14일이 시작되는 시점에 제자들과 식사를 하신 것으로 보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다. 공관복음서(마태, 마가, 누가)에서는 “유월절 양 잡는 날이 되었다”는 표현과 함께, 제자들이 예수님께 “유월절 음식을 어디에서 준비할까요?”라고 묻는 장면이 나온다(막 14:12). 이 표현은 표면적으로 보면 유월절 본식이 임박한 시점, 즉 니산월 14일에 접어든 상태로 보인다. 하지만 유대인은 일몰부터 하루가 시작되기 때문에, 이 대화가 이루어진 시점은 니산 13일 저녁 무렵, 곧 14일이 막 시작되는 시간대일 가능성이 높다.
즉, 제자들이 “유월절 양 잡는 날이 되었고, 어디서 음식을 준비할까요?”라고 묻는 것은, 해가 지고 곧 14일로 넘어가려는 상황에서 절기 준비에 돌입해야 할 타이밍을 가리킨 것이다. 실제로 제자들은 예수님의 지시에 따라 다락방을 준비했고, 예수님은 그곳에서 제자들과 식사하시며 “이 떡은 내 몸이요, 이 잔은 내 피”라고 말씀하시며 새 언약을 선포하셨다. 이때의 떡과 포도주는, 구약 유월절 식탁에 올라오는 음식들과는 다르지만, 예수님은 이를 ‘유월절 음식’이라 부르셨다(눅 22:15). 이는 곧 당신 자신이 유월절 양의 실체임을 선포하신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이 있고 난 다음날 오후, 곧 니산월 14일 오후 3시경, 십자가에서 운명하셨다. 이 시각은 유월절 어린양을 잡는 정확한 시간이며, 예수님의 죽음이 바로 그 유월절 희생제사의 성취임을 보여준다(고전 5:7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느니라”).
따라서 공관복음과 요한복음을 통합해 보면, 예수님의 만찬은 유월절 본식 하루 전이지만, 의도적으로 유월절의 형식을 취하여 당신이 곧 유월절 양이라는 진리를 상징적으로 선포하신 자리이며, 그 실체는 다음날 십자가에서 온전히 성취된 것이다.
요한복음 13장은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을 향한 마지막 시간의 시작점이다. 이 장은 다음과 같은 말로 시작된다.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요 13:1)
이 구절은 매우 분명하게,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식사를 나누신 그 날이 유월절 절기보다 앞선 시점, 즉 유월절 전날 밤이라는 것을 밝히고 있다. 여기서 헬라어로 “전에”를 뜻하는 전치사 “πρὸ(프로)”는 시간적인 선행을 명확히 나타내며, 유월절이 아직 시작되지 않았음을 입증한다. 당시 유대인의 시간 개념에 따르면 하루는 해질 때부터 시작되어 다음 날 해질 때까지가 한 날로 계산된다. 이를 기준으로 보면, 요한복음 13장의 사건은 유대력으로 ‘니산월 13일이 끝나고 14일이 막 시작되는 저녁’이다. 이때는 유월절 본식 하루 전으로, 아직 양이 잡히지 않은 시점이며, 유대인들은 본격적인 유월절 세데르 만찬 준비에 들어가기 전이었다.
요한복음 13장에서는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는 장면이 등장하고, 그 후 유다의 배신이 예고된다. 예수님은 이 식사 자리에서 “이 떡은 내 몸이요, 이 잔은 내 피”라고 선언하시며 자신의 희생을 상징하는 새 언약을 선포하신다. 이는 단지 식사의 의미를 넘어, 구약의 유월절 양의 실체가 자신임을 드러내는 선언이다. 이 식사가 끝난 후 예수님은 감람산으로 나아가 기도하시고, 밤중에 체포되신다(요 18장). 이후 유대 공회와 빌라도 앞에서 재판을 받으시는 동안, 유대 종교 지도자들은 아직 유월절 식사를 하지 않은 상태였다. 요한복음 18장 28절은 이렇게 말한다. “그들은 유월절 음식을 먹기 위해 더럽힘을 받지 않으려고 관정에 들어가지 않았다.”
이 대목은 매우 중요한 시간적 단서를 제공한다. 예수님은 이미 체포되어 신문받고 계셨지만, 대제사장들과 유대인들은 유월절 식사를 아직 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는 분명히 예수님의 최후의 만찬이 유월절 본식과는 별개의 사건이었음을 입증한다. 결정적으로, 예수님은 유월절 양을 잡는 정확한 시각, 즉 니산월 14일 오후 3시경에 십자가에서 운명하셨다(막 15:34–37). 이는 유대 전통에서 유월절 양을 잡는 바로 그 시간과 정확히 일치한다. 사도 바울은 이를 가리켜 다음과 같이 증언한다.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느니라.” (고린도전서 5:7)
요한복음 13장부터 시작되는 시간의 흐름을 따라가면, 예수님의 최후의 만찬은 유월절 본식이 아니라 하루 전날 저녁, 곧 니산월 14일의 시작 무렵에 이루어졌다는 사실이 분명히 드러난다.
COPYRIGHT (C) GODNAR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