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운영자 |
---|---|
이메일 | master@domain.com |
휴대폰번호 |
아래 내용은 네이버 카페 한국교회 피해자모임에 게시된 내용입니다.
https://cafe.naver.com/hanpimo1
안녕하세요.
고민을 하며 끙끙 앓고 있었는데 이런 좋은 카페가 있는 줄 몰랐네요.
제가 고민하고 있는 내용을 적어보려 합니다.
저는 30대 중반 여성이고, 깊게 교제하고 있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결혼까지 생각하고 얘기를 나눌 정도로 정말 제가 믿고 의지하고 있는데요.
정말 겉보기에도 멀쩡하고, 심성도 착하고, 저한테 모든걸 아끼지 않는 정말 너무 좋은 남자친구 입니다.
제 모든 상처를 안아줄만큼... 너무 따뜻한 사람이었습니다.
참고로 저희 집안은 불교이고, 저 역시 힘들면 절을 찾고 종종 다니는데요.
소개 받고 사귀기 전까진 남자친구는 그저 교인이라고 해서, 전 보통의 교회 (개신교, 장로회, 가톨릭) 라고만 생각했어요.
제가 불교더라도 종교는 자유니까 그러려니하고 잘 지냈습니다.
그러고 사귀고 잘 만나고 있었습니다.
평소 종교 얘기할때도 그냥 일반적인 교회처럼 얘기를 했고, 본인 가족들과 외가친적이 같은 동네에 전부 사는데,
모두 같은 교회를 다닌다기에 아, 그냥 집안 자체가 독실하구나 생각했지요.
그러고 어느날은 친적 동생 커플을 소개시켜 준다기에 같은 동네에서 만나 술 한잔 했어요.
남친 친척 동생의 여자친구가 저랑 동갑인데 저한테 말을 잘 붙이시더라구요.
잠깐 술이 취해 제가 나왔는데 따라 나와서는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갑자기 자기도 같은 교회 다닌다면서
'어머니 하나님을 아세요?' 이러는 거에요....
저 소리듣고 제가 너무 놀라서 펄쩍 뛰었어요. 제가 길거리에서 화가 나서 얼빠지니까
남자친구가 와서 왜 그러냐 하더라구요.
제가 "어떻게 나를 속일 수 있냐" 이러니 속일 생각은 없었고 이미 알고 있는 줄 알았답니다.
제가 종교가 불교기도 해서, 저를 전도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싹싹 빌더라구요.
그래서 일단락하고, 그 이후에는 평소처럼 잘 지냈어요.
어느날은 남자친구 집을 간적이 있습니다.
남자친구 집을 구경하는데 한복입은 할머니 사진이 곳곳에 있어서 아~ 친할머니나 외할머니냐고 이러니
'그 분' 이더라구요^^ 장길자 .... 그 사람 사진이 곳곳에 있으니 하....
저런 사람을 하나님이라고 믿는게... 이해가 안가고.... 산 사람을 예수라 칭하고 하나님이라 칭하다니...
결혼 얘기가 나왔습니다. 걔네 부모님은 우리 가족 되려면 교회 다녀야 된다 이러시고,
남자친구는 본인은 부모님을 이길수가 없다며 억지로라도 한달에 1번이라도 다니면 안되냐하길래
제가 ㅈㄹ했습니다. 미쳤냐고....
얘네 집안은 외가 친척이 같은 동네에 모여살고 같은 하나님교회를 다니고 정말 끈끈하다고 위에서도 제가 적었는데
이집에 시집을 갔는데 제가 교회를 안가면 전 자연히 외톨이가 되겠지요.
남자친구는 그걸 피했으면 싶어하구요.
남자친구 집이 돈이 많습니다. 교회만 다니면 뭐든 물질적으로 아끼지 않고 저도 이쁨 받겠지요.
제가 본가가 형편이 어려워 솔직히 교회만 억지로 다니면 다 해결되는데 참고 만날까 이 생각도 했어요..;;
근데 결혼하면 와이프가 1순위가 되어야하는데 교회때문에 부모님말을 거스를수 없다는게 마음 아프네요.
남자친구 부모님이 교회에서 한 자리 하시고 꽤나 열성적이라고 합니다.
일단 지금 시간을 갖자고 하고, 연락을 서로 안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정말 너무 많이 사랑했던 사람인데.... 결말이 이렇게 된다는게 믿기지 않네요.
교회빼고 남자친구만 보면 너무 사랑하고 완벽한 사람인데.....
쓴 말이라도 부탁드립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COPYRIGHT (C) GODNAR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