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내용은 네이버 카페 한국교회 피해자모임에 게시된 내용입니다. 

https://cafe.naver.com/hanpimo1

하나님의교회(World Mission Society Church of God)는 이사야 41장과 45장의 말씀을 인용해 “동방 땅 끝에서 이스라엘 을 구원할 자가 나타난다”는 예언이 자신들의 교주 안상홍을 가리킨다고 주장합니다. 그들은 이스라엘을 기준으로 동쪽의 가장 끝이 한국, 특히 부산이라고 해석하면서, 1964년 안상홍이 부산에 세운 하나님의교회가 이 예언의 성취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이 해석은 성경 본문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나온 무리한 주장이며, 예언이 주어진 역사적 상황과 성경 전체의 흐름을 왜곡한 것입니다.

​

1. 이사야서에서 말하는 ‘동방’과 ‘땅 끝’은 어디인가?

이사야 41장과 45장은 이스라엘이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갔다가 회복되는 사건을 예언하는 말씀입니다. 특히 이사야 45장 1절에서 하나님은 페르시아의 왕 고레스를 “나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라고 부르시며, 그를 통해 이스라엘이 포로에서 해방되고 예루살렘이 회복될 것을 예고하셨습니다. 따라서 여기서 말하는 ‘동방’은 페르시아를 말하는 것이고, ‘땅 끝’은 유대인들이 흩어져 있던 먼 지역들을 의미합니다. 즉, 이 예언은 BC 6세기 페르시아의 고레스 왕을 통해 이루어진 실제 역사적 사건이며, 현대 한국이나 부산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

2. 성경에서 말하는 ‘땅 끝’은 지리적 좌표가 아니다

하나님의교회는 “이스라엘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동쪽이 한국”이라며 ‘땅 끝’을 부산에 연결시키려 하지만, 성경은 ‘땅 끝’을 그런 방식으로 해석하지 않습니다. ‘땅 끝’은 단지 먼 나라가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이 닿아야 할 마지막 지점, 복음이 전해져야 할 마지막 예언의 종점을 상징하는 표현입니다.

​

관련 성경.

사도행전 1:8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이사야 45:22 “땅의 모든 끝이여, 내게로 돌아와 구원을 받으라”

시편 22:27 “세상의 모든 끝이 여호와를 기억하고 돌아오며…”

​

이처럼 ‘땅 끝’은 복음이 도달해야 할 전 세계, 그리고 하나님이 부르시는 모든 사람과 민족을 포함하는 표현이며 하나님의 구원의 종착지 즉 세계 종말의 시점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

3. ‘육적인 땅 끝’과 ‘영적인 땅 끝’은 다르다

성경은 ‘땅 끝’이라는 표현을 두 가지 의미로 사용합니다.

​

3-1. 육적인 땅 끝

구약에서는 ‘ 동방 땅 끝’이란 말이 바벨론, 앗수르, 페르시아 등 이스라엘 바깥 지역, 즉 실제로 유대인들이 포로로 끌려가 흩어졌던 지역을 뜻합니다. 하나님은 그곳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다시 부르시고, 회복시키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3-2. 영적인 땅 끝

신약에서는 ‘땅 끝’이 하나님의 구원이 도달해야 할 마지막 영역, 복음이 전해져야 할 전 세계 예언의 마지막 시대를 뜻합니다. 이 개념은 지리적인 개념이 아니라, 예언적·구속사적인 개념입니다. 즉, 복음이 퍼져야 할 마지막 목표지점이고, 하나님의 백성이 회복되어 하나님께 돌아오는 마지막 예언의 자리입니다.

​

4. 이스라엘 회복과 교회의 종말적 회복

구약 예언자들은 흩어진 이스라엘 백성이 다시 시온(예루살렘)으로 돌아올 것을 예언했습니다.

​

이사야 43:5–6 “동방에서 이끌며 서방에서 모을 것이며, 북방에게 이르기를 ‘내놓으라’, 남방에게 이르기를 ‘가두지 말라’…”

​

이사야 11:12 “이스라엘의 쫓긴 자들을 모으며, 유다의 흩어진 자들을 땅 사방에서 모으시리라”

​

이 예언은 1차적으로는 바벨론 포로 귀환의 역사적 사건을 의미하고, 예수님부터 시작되는 교회의 영적 역사에서는 모든 민족에게 복음이 전파되어 하나님의 백성이 회복되는 종말적 사건을 암시합니다.

​

5. 결론

하나님의교회는 “성경의 예언에 따라 동방 땅 끝인 한국 부산에서 안상홍이 출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성경 본문과 예언의 뜻을 왜곡한 것이며, 지리적 해석으로 축소한 잘못된 주장입니다. 따라서 땅 끝은 부산이 아니라,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모든 영혼이 있는 곳이고 바로 하나님의 구속이 완성되는 세상의 끝을 의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