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안식일을 지키라고 명하신 이유는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성전으로 인도하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은 십계명이 보관된 성전에 거하시며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를 용서하셨습니다. 그러나 죄인이 죄의 몸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면 죽임을 당했기 때문에 정해진 제사의 절차를 따라 하나님께 나아갔습니다.

안식일뿐 아니라 모든 제사는 하나님께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절차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성전에 계신 목적은 이스라엘의 죄를 용서하시고 모든 죄를 사탄에게 넘기기 위함이었습니다. 따라서 성전에서 이루어진 죄 사함의 원리를 이해하면 안식일과 주일 예배를 지키는 문제를 올바르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성전에서 이루어진 죄 사함의 원리는 간단합니다. 이스라엘 백성 중 누군가 죄를 범하면, 그는 자신의 죄를 대신할 희생 동물(양, 염소, 비둘기)을 가지고 성전에 있는 제사장을 찾아갔습니다. 제사장은 백성의 죄를 희생 동물에게 안수로 전가한 후, 그 동물을 죽여서 속죄를 이루었습니다. 이후 제사장은 동물의 고기를 번제단에서 태우고 피를 받아 성전에 뿌렸습니다. 이러한 피 뿌림을 통해 백성의 죄는 희생 동물에게 전가되었다가 다시 성전에 전달되었습니다.

레위기 17:11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음이라 내가 이 피를 너희에게 주어 제단에 뿌려 너희의 생명을 위하여 속죄하게 하였나니 생명이 피에 있으므로 피가 죄를 속하느니라.”

성전에서는 이러한 제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매일 드리는 상번제, 매주 드리는 안식일 제사, 매달 드리는 월삭 제사가 있었고, 1년에 한 번 드리는 제사가 있었는데 그것이 유월절, 무교절, 초실절, 오순절, 나팔절, 속죄일, 초막절입니다. 이러한 제사들로 인해 성전은 피로 물들게 되었으며, 이 피는 백성들의 죄가 성전에 전가되었음을 나타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매년 한 번 속죄일 제사가 행해졌으며, 이 날은 유대력 7월 10일로 정해졌습니다. 이 날에는 성전에 있던 모든 죄가 하나님이 계신 지성소로 잠시 옮겨졌습니다. 성전은 성소와 지성소로 나뉘며, 지성소에는 십계명이 담긴 언약궤가 보관되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언약궤를 보좌로 삼아 그곳에 거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매년 유대력 7월 10일 속죄일 제사를 통해 성소에 있던 이스라엘의 죄(희생 동물의 피)를 지성소로 잠시 옮긴 후, 모든 죄를 아사셀(사탄)로 상징되는 염소에게 전가하여 광야로 보냈습니다. 이로써 백성들의 죄가 용서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성전도 정결하게 되었습니다. 지성소의 문(휘장)이 열린다는 것은 이스라엘의 모든 죄가 사함받는다는 의미이며, 아사셀로 상징된 사탄이 심판받게 됨을 나타냅니다. 사도 바울은 이러한 모든 제사가 예호슈아님께서 이루실 일의 모형과 그림자라고 증거했습니다.

히브리서 8:4-5
“만일 그가 땅에 계셨다면 제사장이 되지 아니하셨을 것이니, 이는 율법을 따라 예물을 드리는 제사장들이 있음이라. 그들이 섬기는 것은 하늘에 있는 것들의 모형과 그림자라. 이는 모세가 장막을 세우려 할 때에 '삼가 모든 것을 산에서 네게 보이던 본을 따라 지으라' 하신 것과 같으니라.”

지상의 성전은 하늘 성전의 실체이신 예호슈아님이 이루실 일의 모형과 그림자입니다. 희생 동물과 1년에 한 번 지성소에 들어가는 대제사장의 모습은 모두 예호슈아님께서 이루실 일들을 보여준 것입니다.

마가복음 10:45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히브리서 9:12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

지상의 성전 지성소에는 하나님의 보좌로 상징되는 언약궤가 있었지만, 이는 하늘 성전의 모형과 그림자일 뿐이며, 참된 보좌는 하늘에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사야 66:1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하늘은 나의 보좌요.”

예호슈아님의 승천은 하나님의 보좌가 있는 지성소에 들어가셨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하늘에 있던 사탄을 땅으로 쫓아내신 것은 속죄일에 아사셀 염소에게 죄를 넘겨 광야로 보내는 예언을 성취한 것입니다.

계시록 12:7-9
“하늘에서 전쟁이 있으니 미가엘과 그의 사자들이 용과 더불어 싸울새 용과 그의 사자들도 싸우나 이기지 못하여 다시 하늘에서 그들이 있을 곳을 얻지 못한지라. 큰 용이 내쫓기니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탄이라고도 하며 온 천하를 꾀는 자라. 그가 땅으로 내쫓기니 그의 사자들도 그와 함께 내쫓기니라.”

따라서 대제사장이신 예호슈아님께서 속죄일의 모든 예언을 이루셨으므로, 안식일이나 주일예배와 같은 죄를 위한 제사는 더 이상 지킬 필요가 없습니다.

히브리서 10:17-18
“또 그들의 죄와 그들의 불법을 내가 다시 기억하지 아니하리라 하셨으니 이것들을 사하셨은즉 다시 죄를 위하여 제사 드릴 것이 없느니라.”

안식일이나 주일예배를 죄의 속죄를 위한 의식으로 지키는 것은 예호슈아님의 희생을 헛되게 만드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