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는 이사야 25장 6~8절의 “오래 저장했던 맑은 포도주로 연회를 베푸시고, 사망을 영원히 멸하신다”는 말씀을 자신들이 마지막 시대에 유월절을 지키는 것과 연결해 해석합니다. 즉, 예수님의 피를 상징하는 포도주를 유월절에 마시면 사망을 넘어갈 수 있고, 이사야 25장은 유월절 성례를 예언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이런 해석은 이사야 25장의 실제 의미와 맞지 않습니다. 이사야 25장은 맑은 포도주나 유월절 의식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종말에 하나님이 직접 구원의 잔치를 열어 사망을 끝내시고 부활과 영원한 생명을 주신다는 약속을 전하는 말씀입니다.

이사야 25장은 절기 의식을 예언하지 않는다
이사야 25장은 단순히 유월절 같은 절기를 가리키는 책이 아닙니다. 여기서는 모든 민족이 죽음에서 해방되고, 하나님이 직접 큰 잔치를 열어 구원의 역사를 완성하실 날을 예언합니다(사 25:8–9). “사망을 영원히 멸하시리라… 이는 우리의 하나님이시라”는 말은 유월절 한 번 지키는 것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부활하여 영원한 생명을 누린다는 깊은 의미입니다.

포도주와 고기의 상징
“오래 저장된 맑은 포도주”와 “기름진 고기”는 단순한 음식이 아닙니다.

• 포도주는 기쁨과 축복을 나타내는 상징입니다(시 104:15).

• 기름진 고기는 구약 시대에 가장 귀하게 바친 제물 부위로, 완전한 희생을 뜻합니다.

이사야 25장의 포도주와 고기는 예수님의 살과 피 즉 십자가에서 주신 구원의 은혜를 비유한 것입니다. 예수님 자신도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라고 하셨습니다(요 6:55). 이는 유월절을 반복하라는 뜻이 아니라, 예수님의 희생을 믿고 성령으로 하나 된 사람들이 부활의 생명을 얻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바울의 설명: 부활의 날에 이루어질 약속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15장에서 이사야 25:8을 인용해 “사망이 삼킨 자를 삼키리라”고 선언했습니다(고전 15:54). 바울은 이사야 예언이 유월절 의식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부활의 날 죽음을 완전히 이기시는 날에 실현된다고 분명히 해석했습니다. 이사야 25장을 단순히 유월절 포도주로 축소해서 해석하는 것은 바울의 해석과 정면으로 어긋납니다.

새 언약의 핵심: 성령 안에서 누리는 믿음
예수님의 살과 피는 외적인 절기 의식이 아니라, 믿음과 성령 안에 거하는 사람들에게 실제로 나타나는 구원의 은혜입니다. 예레미야 31장에 나오는 새 언약도 외적 의식이 아니라, 하나님을 마음으로 알고 성령이 인도하시는 내적 변화를 강조합니다(렘 31:33–34). 이사야 25:9의 “이는 우리의 하나님이시라”는 고백 역시, 부활을 통해 구원이 완성된 성도들의 진심 어린 고백입니다.

핵심 비교 도표

결론: 이사야 25장은 유월절이 아니라 부활과 영생을 예언한다
이사야 25장은 유월절 의식을 예언한 말씀이 아닙니다. 이 장은 예수님의 십자가 희생을 통해 부활과 영원한 생명이 완성될 구원의 잔치를 예고하는 말씀입니다. 따라서 이사야 25장을 단지 유월절 포도주에만 적용하는 해석은 성경 전체의 흐름과 본래 의도를 잘못 이해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