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에 증거된 “일곱 재앙”은 흔히 세상 전체에 임하는 파국으로 오해되지만, 실제 그 예언적 구조는 일곱 나팔과 마찬가지로 타락한 전 세계 모든 교회, 곧 거짓 신앙과 이단, 배도한 종교 체계에 내리는 하나님의 마지막 영적 심판이다. 창세기의 6일 창조, 그리고 일곱 나팔에서 이미 보았듯이, 성경은 항상 영적 실체 곧 교회의 상태와 영적 질서의 변화를 자연·역사적 상징 속에 예언해 왔다. 일곱 재앙도 결코 예외가 아니다.
모세와 여호수아 시대, 이스라엘이 여리고 성을 함락시킨 후 가나안 땅을 파죽지세로 정복했던 역사는 계시록의 “거짓 교회(특히 오늘날 하나님의교회 등)”와 나팔·재앙 심판의 구조와 정확히 맞닿아 있다. 여리고 성 함락은 일곱 나팔의 예언적 실체이며, 가나안 전역 정복은 일곱 재앙, 곧 세상의 모든 거짓 교회에 임하는 최후 심판의 예표이다. 여리고의 무너짐이 신앙 체계의 붕괴와 집단적 혼란을 의미했다면, 그 후 이어지는 가나안 정복(파죽지세)은 모든 교파, 모든 지역의 거짓 교회에 하나님의 말씀 재앙, 곧 영적 심판이 퍼져가는 과정이다.
계시록의 핵심 구조는 두 증인(참된 성령의 대언자들)이 죽임을 당했다가 부활·승천함으로써 그 실체가 만천하에 드러나는 것이다. 이때 이를 목격한 자들은 회개하여 성령을 받고 하나님의 뜻을 준행하는 ‘남은 자’가 된다. 이 남은 자들은 온 세계 교회와 이단 종파에 “진리의 말씀”과 “두 증인의 부활·승천”을 담대히 선포하게 된다. 이로써 예수 그리스도가 살아계신 하나님이심이 증명되고, 모든 거짓 교회는 내면의 극심한 두려움과 영적 재난에 휩싸이게 된다.
가나안 전역 정복의 역사에서 하나님은 하늘에서 큰 우박을 내려 가나안 군대를 멸하시고 해와 달을 멈추게 하여 이스라엘에게 전무후무한 승리를 주셨다(여호수아 10장). 계시록의 일곱 대접 재앙에서도 해에게 권세를 주어 사람들을 태우게 하시고 큰 우박이 내려 거짓 체계를 멸망시키는 최종적 영적 심판이 선포된다(계 16:8–21). 이 모든 것은 단순히 자연 재앙이 아니라, 교회 내부에서 겪는 극심한 내적 고통과 영적 소멸, 집단적 양심의 각성과 정화를 상징한다.
계시록은 세 더러운 영(귀신의 영)이 세상 임금들을 아마겟돈으로 모으는 장면을 보여준다(계 16:13–16). 이 아마겟돈(히브리어 ‘하르 므깃도’)은 이스라엘 북부, 므깃도와 이스르엘 평야 일대의 전략적 전쟁터로, 가나안 정복의 마지막 전투지인 메론 물가(여호수아 11장)와 지리적·상징적으로 매우 가까운 곳이다. 두 곳 모두 북방 연합군이 집결하고 하나님의 백성과 거짓 권세의 최후 충돌이 벌어지는 “종말의 심판 무대”다.
결국, 일곱 재앙은 세상에 내리는 단순한 재앙이 아니라, 전 세계 교회의 정화와 심판, 즉 마지막 영적 전쟁이다. 이 재앙과 전쟁이 끝난 후에야 참된 성도들, 진리와 성령 안에 남은 자들만이 하늘 성전(계 15:5, 11:19)에 입성할 수 있다. 이는 구속사의 절정이며, 모든 교회와 신앙 체계가 마지막 정화를 거쳐 오직 하나님의 뜻대로 새 시대를 맞게 된다는 성경적·예언적 약속의 성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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