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말씀2

제69장 계시록의 144,000과 큰 무리, 그리고 초태생 제사장 공동체의 진실
운영자 21-09-04 15:47 2,877 hit

1. 144,000과 큰 무리의 구분: 육적 이스라엘의 역사적 맥락

성경 요한계시록에는 “십사만 사천(144,000)”과 “큰 무리”라는 두 상징적 집단이 등장한다(계시록 7:4~9). 이 두 집단의 성격과 기원을 올바로 이해하려면, 먼저 구약 이스라엘의 제사장 제도와 초태생(장자) 규례에 주목해야 한다. 모세 시대, 하나님은 애굽에서 장자를 죽이는 재앙을 내리신 후, 이스라엘 백성에게 유월절을 지키게 하심으로 그들의 장자를 구원하셨다(출애굽기 12:12~13). 이 구원 사건 이후, 하나님은 “이스라엘 자손 중에 태를 여는 모든 처음 난 자, 곧 사람이나 짐승을 막론하고 다 내 것이라”(출 13:2, 민 3:13)고 선포하셨다. 즉, 각 지파의 초태생(장자)은 하나님께 특별히 바쳐지는 자, 곧 ‘하나님의 소유’가 된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각 지파에서 골고루 장자를 따로 세우지 않고, 레위 지파 전체를 이스라엘의 장자(초태생)로 삼으셨다(민수기 3:12, 8:18). “보라 내가 이스라엘 자손 중 모든 처음 태어난 자 대신에 레위인을 택하였은즉 레위인은 내 것이라.” 이로써 레위인은 각 지파의 초태생을 대신하는 ‘장자 제사장’ 집단이 되었으며, 이들은 성막(성전)에서 봉사하는 특별한 직분을 담당했다. 이 구약의 제사장·초태생 제도가 바로 계시록에서 144,000(처음 익은 열매, 제사장적 무리)의 상징적 배경이 되는 것이다.

 

2. 144,000은 ‘처음 익은 열매’ – 제사장 공동체의 영적 상징

요한계시록에서 144,000은 “처음 익은 열매(초태생)”로 불린다(계 14:4). 이는 곧 구약의 초태생 규례와 레위인 제사장직이 신약 시대에 영적으로 완성된 모습임을 보여준다. 즉, 144,000은 ‘일반 백성’이 아니라 “영적 제사장”, 하나님께 구별되어 성령을 받아 말씀을 전하는 사명자 집단이다. 이들은 초대교회 때 성령을 받고 복음을 전한 사도들과 선지자들, 종교개혁 시대 믿음으로 개혁을 이끌었던 신실한 성도들, 말세에 예언된 두 증인 등, 예수님 이후 세상 끝날까지 골고루 세워지는 영적 제사장 공동체를 의미한다.

 

3. 144,000에 대한 사이비 교리의 오류

하나님의교회 등 일부 사이비 종교들은 144,000이 오직 마지막 한 시대에만 등장하며, 이들이 모두 살아서 육신째 하늘로 승천한다고 주장한다. 이런 해석은 계시록 본문의 맥락과 구속사의 흐름을 완전히 왜곡한 것이다. 성경적으로 144,000은 어느 한 시대나 집단에 국한된 존재가 아니다. 이들은 예수님 이후 세상 끝날까지 성령을 받아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 선지자, 사도, 종교개혁자, 그리고 구약의 제사장적 사명을 감당한 모든 중보자 무리를 의미한다. 구약에서 제사장의 본질적 사명은 하나님의 성령을 받아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고, 백성의 죄와 더러움을 씻어주는 중보자(중재자)의 역할에 있다. 이는 신약에서도 동일하게 강조되며,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성령을 받으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질 것이요”(요한복음 20:21~23) 라고 명확히 말씀하셨다. 이런 맥락에서 144,000은 시대와 세대를 초월해 성령을 받고 말씀을 전한 모든 ‘영적 제사장 공동체’이며, 이들이 결코 육신의 죽음을 보지 않고 집단 승천하는 특권 계층이 아님이 분명하다. 계시록의 144,000은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이 핵심 기준이 되는, 진정한 증인, 제사장 무리를 상징하는 집단이다.

 

4. 144,000의 완성과 큰 무리의 부활

계시록이 보여주는 구원의 질서에는 분명한 단계와 의미가 있다. 우선, 144,000 제사장적 무리 곧 시대를 초월해 성령을 받아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 사도, 선지자, 말씀의 증인, 신실한 중보자들이 먼저 천국에 입성한다(계시록 14:1–5). 이들은 ‘처음 익은 열매’(계 14:4)로, 영적 제사장 공동체이자 구원의 첫 열매가 된다. 그 후에야 계시록 7장 9~17절에서 언급되는 ‘큰 무리’의 부활과 구원이 시작된다. 큰 무리는 초대교회로부터 세상 마지막 때까지 각 시대와 민족에서 신앙을 지키고 환난을 견딘 모든 신실한 백성들을 의미한다. 이들은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온 셀 수 없는 큰 무리"로 묘사되며, 특히 마지막 환난의 시대에는 살아서 극심한 시련을 견디는 신자들도 여기에 포함된다(계 7:14 – “큰 환난에서 나오는 자들”). 이 큰 무리에는 이미 육신의 죽음을 맞아 무덤에서 ‘잠든 자들’(살전 4:13) 과 말세의 환난 중에 살아남은 신실한 성도들이 모두 포함된다. 비록 육체적으로는 세상을 떠났으나, 144,000 제사장 무리가 모두 하나님의 구원에 참여해 서게 될 때 잠들어 있던 '큰 무리' 역시 하나님의 명령 아래 부활하여 구원의 영광에 동참하게 된다(계1:9~17, 20:4~6) 이처럼 계시록은 먼저 제사장적 무리의 천국 입성, 그 다음 ‘큰 무리’의 부활과 구원이라는 엄격하고 질서 있는 구속사적 구조를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5. 구원의 순서와 집단의 구분

결국 144,000은 예수님 이후 세상 끝날까지, 성령을 받아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 ‘영적 제사장’ 곧 ‘처음 익은 열매’로 구별된 신앙인들이다. 이들은 각 시대마다 사도, 선지자, 종교개혁자, 말씀의 증인 등으로 세워져 신앙의 선구자와 지도자의 역할을 감당했다. 반면, 큰 무리는 초대교회부터 말세까지 각 시대, 각 지역에서 신실하게 신앙을 지키며 환난을 견딘 모든 백성 곧 ‘믿음의 일반 성도들’을 상징한다. 성경은 이 두 집단의 구원의 순서를 먼저 144,000 제사장적 무리의 천국 입성이 완성되고, 그 뒤를 따라 큰 무리의 부활과 구원이 이어진다고 증언한다(계 7:4–14). 이 질서는 특정 시대, 단체, 민족만의 특권이 아니라 창세부터 계시록에 이르는 구속사의 질서이자, 모든 시대를 관통하는 보편적 신앙의 흐름임을 명확히 보여준다.

 

6. 결론

144,000과 큰 무리는 결코 특정 시대, 특정 민족, 특정 종파나 단체에만 국한된 집단이 아니다. 성경이 말하는 144,000은 예수님 이후 세상 끝날까지, 성령을 받아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 모든 ‘영적 제사장 공동체’ 즉, 각 시대마다 세워진 사도, 선지자, 신실한 증인들의 총체를 가리킨다. 이들은 오직 한 시대에만 몰려 등장하거나, 한 지역, 한 민족에만 제한된 무리가 아니라 구속사 전체를 통틀어 하나님께 구별된 말씀의 사명을 감당한 이들이다. 마찬가지로, ‘큰 무리’ 역시 특정 시기나 단체에 한정되지 않는다. 이들은 초대교회부터 마지막 때까지 각 시대, 각 나라에서 신앙을 지키고 환난을 이겨낸 모든 신실한 백성, 곧 보편적 구원의 실체를 대표한다. 결국, 계시록의 144,000과 큰 무리는 모든 시대와 장소, 모든 신앙 공동체를 아우르는 ‘영적 제사장’과 ‘신실한 백성 전체’의 보편적 구원, 즉 하나님의 완전한 구원 역사를 상징하는 집단임이 분명하다. 따라서 144,000을 오직 마지막 한 시대에만 등장하는 특별한 승천 집단이나 특정 교단의 영적 특권 집단으로 해석하는 것은 성경의 본질과 전혀 맞지 않는 왜곡된 주장임을 반드시 분명히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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