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의 기원은 구약 이스라엘의 성전 제사에서 비롯된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의 죄사함을 위하여 성전에 임재하시며, 안식일, 월삭(초하루), 상번제(매일 드리는 제사), 그리고 유월절, 무교절, 초실절, 오순절, 나팔절, 속죄일, 초막절 등 다양한 절기와 제사 제도를 명령하셨다(레위기 23장 등). 이 모든 예배와 제사는 실상 하늘 성전의 실체이신 예수님께서 장차 이루실 구속사의 예표, 곧 ‘모형과 그림자’였다(히브리서 8:5, 10:1). 예수님께서는 성전에서 희생되는 짐승처럼 십자가 위에서 희생되셨고, 부활과 승천을 통해 대제사장이 지성소에 들어가는 예언을 완전하게 성취하셨다(히브리서 9:11–12, 9:24). 예수님이 승천하신 것은 하늘의 사단을 땅으로 내쫓는 구약 속죄일의 아사셀 수염소 의식의 실체적 완성에 해당한다(요한계시록 12:7–10, 레위기 16장). 또한 오순절 성령 강림은 성도들을 새 성전으로 세우는 초막절 예언의 성취였다(사도행전 2장).
예수님은 구약 절기의 순서대로 모든 율법과 예배의 제도를 완전하게 이루셨다(마태복음 5:17, 히브리서 10:10–14). 이제 더 이상 반복적인 죄사함의 제사(예배)는 필요 없게 되었고, 신약 교회에는 구약처럼 안식일, 속죄일 등 율법적 예배를 반드시 지켜야 할 의무가 사라졌다. 신약에서는 예수님께서 마지막 만찬에서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고 명령하신 성만찬(고린도전서 11:23–26)과 시간이 지나며 자연스럽게 정착된 부활 기념만이 초대교회가 실제로 지키던 신앙의 중심 기념 행사였다.
실제로 교회사 초기에는,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한 동방교회와 로마를 중심으로 한 서방교회가 성만찬(주님의 만찬)과 부활절 날짜 문제를 두고 오랜 기간 논쟁을 벌였다. 동방교회(소아시아 및 팔레스타인 등)는 예수님께서 실제로 돌아가신 유월절(니산월 14일) 오후 3시 이후에 성만찬을 행하는 전통을 고수했다. 또한, 부활 기념일도 성경 기록대로 "사흘째 되는 날"인 니산월 16일에 맞추려 했다. 이들은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과 부활 사이의 날짜를 최대한 문자 그대로 재현하려 했던 것이다. 반면, 서방교회(로마 및 서유럽)는 성만찬과 부활 기념을 분리하지 않고, 예수님이 돌아가신 날(14일)부터 부활하신 주일(일요일)까지 금식하며, 부활 주일에 성만찬을 함께 거행하는 방식을 발전시켰다. 이는 모든 신자가 “주님의 부활에 직접 참여한다”는 영적 의미를 강조한 신학적 해석이었다. 이러한 실무적 차이와 신학적 관점 차이는 점차 교회 전체의 큰 이슈가 되었고, 결국 325년 니케아 공의회에서 "부활절은 춘분 이후 첫 만월 직후 첫 일요일"에 지키고, 성만찬도 부활주일에 통합하여 거행하도록 서방교회의 방식으로 통일하기로 결정했다. 니케아 회의 이전부터 서방교회는 매주 일요일마다 교회에 모여 찬송, 설교, 성만찬, 기도 등 오늘날의 주일예배의 기본 형식을 발전시켜왔다. 이들은 예수님의 부활에 자신들도 참여한다는 믿음 아래 매주 부활을 준비하는 신앙생활을 이어갔다. 이렇게 부활주일 중심의 예배 전통이 정착되면서, 경건하게 부활을 준비하기 위한 금요일 예배(예수님의 죽음을 기념)와 전통적으로 부활 전 3일을 기억하는 수요일 예배도 자연스럽게 추가되었다. 이후 승천일(부활 후 40일), 오순절(부활 후 50일, 성령강림), 희년 등 다양한 예배 절기들이 신학적 필요와 공동체의 전통에 따라 더해지면서 현대 교회력의 뼈대가 형성되었다. 이 모든 흐름은 초대교회의 예배가 성만찬과 부활 기념에서 출발해 시대와 신학적 필요에 따라 점차 다양한 절기와 예배 형식으로 발전되어 온 역사적 맥락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초대교회로부터 이어진 신앙의 흐름과 달리, 오늘날 하나님의교회와 같은 사이비 종교는 안식일, 유월절, 무교절, 초실절, 오순절, 나팔절, 속죄일, 초막절 등 구약의 모든 절기를 복원했다. 이들은 자신들이야말로 “성경대로 예배하는 교회”라고 주장한다. 이들은 마치 구약 율법을 새 언약 율법인 것처럼 만들어 이를 지켜야만 진정한 신앙과 구원이 완성된다고 선전하지만, 이런 주장은 성경의 구속사적 흐름과 예수님의 완전한 희생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다. 신약 성경은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로 구약의 모든 절기와 제사가 이미 완전히 성취되었음을 명확히 선언한다 (갈라디아서 3:23–25, 히브리서 10:10~18). 구약 절기와 제사는 예수님의 희생과 성령의 역사를 예표하는 “그림자”에 불과하며(히브리서 10:1), 실체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오신 이후로는 더 이상 반복할 필요가 없는 옛 의식에 불과하다. 따라서 신약 교회가 구약 절기를 다시 지키는 것은 예수님의 구속사를 거스르는 행위이며, 복음의 본질과 구원의 질서를 심각하게 왜곡하는 것이다.
성경이 말하는 참된 예배는 절기나 형식의 반복, 외적 의식에 머무는 것이 아니다. 구약에서 하나님이 제사를 명령하신 이유는 백성의 죄사함과 성전의 정결함이라는 두 가지 목적에 있었다. 짐승의 희생을 통해 백성의 죄를 일시적으로 덮었고, 속죄일에 아사셀 염소를 통해 성전을 정결케 한 모든 의식은 장차 오실 예수님의 완전한 속죄와 정결의 ‘그림자’였다(히브리서 10:1).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단번에 모든 죄를 사하셨고, 부활과 승천을 통해 구약 율법과 예배를 완전히 성취하셨다. 신약에서 성전은 더 이상 건물이나 제사장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성령이 거하시는 성도 개개인의 몸과 마음이 되었다(고린도전서 3:16, 6:19). 따라서 참된 예배는 단순한 절기 준수나 외형적 예식이 아니라, 성령의 인도하심 아래 회개, 선행, 거룩, 정결한 삶의 실천으로 하나님께 드리는 신령과 진정의 예배(로마서 12:1, 요한복음 4:23–24)이다. 이것이 바로 성경이 가르치는 참된 예배의 본질이다.
예배의 진정한 본질은 율법적 절기나 형식의 반복이 아니라 성령 안에서 거룩한 삶, 회개와 순종, 마음의 변화와 사랑의 실천에 있다. 예수님의 희생과 구속을 부정하고 다시 옛 율법의 그림자로 돌아가려는 시도는 성경의 구원 질서와 진리를 왜곡하는 것임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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