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말씀2

제78장 스가랴서의 날아다니는 두루마리, 지성소의 천사, 그리고 두 증인 예언의 비밀
운영자 21-09-04 15:40 2,436 hit

요한계시록이나 스가랴서 같은 예언서에서 종종 등장하는 ‘날아다니는 두루마리’ 이야기는, 먼 옛날에 있었던 특별한 환상을 다룹니다. 여기서는 이 두루마리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그리고 왜 중요한지를 쉽게 풀어 설명해 보겠습니다.


1. 날아다니는 두루마리가 처음 나타나는 장면
스가랴서 5장에 보면, 길이가 20규빗(약 10미터), 폭이 10규빗(약 5미터)인 아주 큰 두루마리가 하늘을 가로질러 날아다닙니다. 선지자 스가랴는 이 신기한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랍니다. 이 두루마리에는 하나님께서 정해 놓으신 율법(하나님께서 백성에게 지키게 한 규칙)과 심판(잘못된 행동에 대한 징계)의 메시지가 적혀 있습니다.

이 두루마리는 그냥 상징적인 물건이 아니라, 실제로 땅 위를 날아다니며 도둑질을 일삼거나 거짓 맹세(거짓말로 하나님 이름을 욕되게 한 행동)를 한 사람들의 집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그 집의 기둥과 들보까지, 즉 집의 뼈대 전체를 무너뜨려 버린다는 경고가 담겨 있습니다. 다시 말해, 겉으로는 믿는 척하지만 속으로는 잘못된 행동을 한 사람들은 결국 하나님 앞에서 피할 수 없는 심판을 받는다는 뜻입니다. (스가랴 5:1–4)


2. 두루마리의 실체: 지성소와 그 안의 천사들
이 두루마리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고대 이스라엘 성전에서 가장 신성한 공간이던 ‘지성소(至聖所)’를 떠올려야 합니다. 솔로몬이 지은 성전의 지성소 안에는 두 천사가 서 있었는데, 각각 높이와 날개 너비가 10규빗(약 5미터)씩이었습니다. 이 두 천사가 서로 마주 보며 날개를 펼치면, 둘을 합쳐 길이가 20규빗, 높이가 10규빗이 됩니다 (열왕기상 6:23–28, 역대하 3:10–13).

지성소는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에서 가장 중요한 장소로, 그 안에는 언약궤(하나님과 맺은 약속을 상징하는 궤)와 율법책(하나님의 법이 적힌 두루마리)이 보관되어 있었습니다. 따라서 스가랴가 본 ‘20×10규빗 두루마리’는 단순한 책이 아니라, 지성소 안 두 천사의 모습과 하나님의 말씀(율법), 그리고 하나님의 영광(성령의 임재)을 상징하는 예언적인 그림입니다.


3. 두 천사와 그들이 전하는 심판의 메시지
지성소 안에 있던 두 천사는 단순한 조형물이 아닙니다. 이들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영적 존재로서, 사람들 가운데 범죄(도둑질)와 거짓 맹세를 일삼는 이들을 심판하는 역할을 합니다. 스가랴서 5장에서 이 심판의 대상은 ‘바벨론’으로 비유된 거짓 종교 단체와, 그 안에서 불의와 위선을 저지르는 사람들입니다 (스가랴 5:3–4).

두 천사가 전하는 메시지는 단순한 경고가 아닙니다. 두루마리에 담긴 하나님의 말씀을 근거로, 그 집의 기둥과 들보(집을 받치는 뼈대)까지 완전히 무너뜨려 버립니다. 이는 겉으로 보이는 행동만이 아니라, 마음속 깊은 뿌리까지 드러나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된다는 뜻입니다. 즉, 외식(겉만 그럴듯하게 꾸미는 행동)과 위선은 두루마리(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결코 숨을 수 없음을 보여 줍니다.


4. 두루마리와 성령, 그리고 마지막 시대 두 증인 이야기
하나님의 말씀을 올바로 전하려면, 반드시 성령(하나님의 영)의 도움과 계시가 필요합니다. 예수님도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고 장래 일을 알려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요한복음 16:13). 사도 바울도 “하나님의 일은 성령으로만 알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고린도전서 2:10–12).

따라서 두루마리는 단순히 종이에 적힌 글이 아니라, 성령의 권능과 임재를 상징합니다. 성령의 능력으로 진정한 계시의 말씀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이 점에서 스가랴서에 나오는 두루마리는 마지막 시대에 하나님께서 보내실 ‘두 증인’을 예표(미리 보여 주는 상징)합니다 (요한계시록 11:3–4). 이 두 증인은 성령의 권세를 받아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여, 거짓과 불의, 위선과 죄악을 드러내고 심판과 구원의 메시지를 세상에 전하게 됩니다.


5. 예언 구조의 반복과 평행성
정리하면, 길이 20규빗, 폭 10규빗의 날아다니는 두루마리는 지성소 안 두 천사와 마지막 시대 두 증인을 함께 상징합니다. 이들은 모두 성령의 권능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존재들입니다. 그들이 전하는 메시지는 곧 하나님의 심판인데, 거짓과 불의로 가득 찬 모든 집단과 지도자들에게 피할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스가랴 5:4). 이 심판은 단순히 겉을 비추는 정도가 아니라, 집의 기둥과 들보를 흔들어 죄악의 뿌리까지 드러내고 무너뜨립니다.

요한계시록 11장에 나오는 두 증인 역시 세상과 거짓 종교, 타락한 권력자들에게 하나님의 진리와 심판을 전하며 (요한계시록 11:5–6), 결국에는 거짓과 악이 무너지고 하나님의 공의가 이루어지는 구원 역사를 완성합니다. 이렇게 스가랴서의 두루마리 예언과 요한계시록의 두 증인 이야기는 서로 평행 구조를 이루면서, 같은 메시지를 반복해서 보여 주고 있습니다.


결론: 하나님 말씀 앞에 숨을 곳은 없다
스가랴서 5장의 날아다니는 두루마리는 단지 먼 옛날 환상이 아닙니다. 이 예언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심판의 메시지는, 겉으로는 그럴듯하게 꾸며 놓은 잘못된 교회나 위선적인 사람들 모두를 향하고 있습니다. 성령의 권능으로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될 때, 그들의 거짓이 드러나고 뿌리까지 흔들리게 될 것입니다. 요한계시록의 두 증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이 전하는 하나님의 진리와 심판은 거짓 종교와 타락한 권력을 무너뜨리고, 결국 하나님의 공의가 이루어지는 길을 보여 줍니다. 이 예언들에서 깨닫는 핵심은, 하나님 말씀 앞에서는 누구도, 어떤 체계도 숨을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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