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는 ‘성령을 모독하는 죄’에 대해 매우 엄중한 경고가 나옵니다. 예수님께서 직접 가르치신 이 죄는, 하나님이 일하시는 표적이나 기적을 마치 귀신의 소행처럼 치부하며 일부러 비방하는 행위입니다.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이 하나님의 능력을 비웃을 때 “성령을 모독하는 죄는 이 세상에서도, 다음 세상에서도 용서받지 못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마 12:31-32).
성령을 모독하는 죄는 언제 일어나는가
이 죄가 성립하려면 분명한 기준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확실히 나타내신 표적이나 능력이 분명한데도, 그것을 ‘귀신의 짓’이라며 고의적으로 비난할 때 바로 성령모독죄라고 부릅니다(마 12:31-32, 막 3:28-30, 눅 12:10). 대표적으로 예수님이 죽은 지 사흘 만에 부활하셨을 때, 종교 지도자들이 그 기적을 인정하지 않고 가짜 소문을 퍼뜨렸습니다. “제자들이 몰래 가서 시체를 가져갔다”는 거짓말이었습니다(마 28:11-15).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을 모독한 행동이고, 예수님이 경고하신 대로 용서를 받을 수 없는 죄였습니다.
오늘날 교회에서 성령모독죄가 잘못 쓰이는 경우
문제는 이 ‘성령을 모독하는 죄’가 요즘 한국 교회 안에서 잘못 쓰인다는 점입니다. 목사나 사이비 교주들이 자신들의 잘못을 지적하는 사람들에게 “너는 성령을 모독하고 있다”며 위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경을 잘 모르는 신도들은 “내가 정말 용서받지 못할까 봐” 두려워하며 비판을 멈추게 됩니다. 일부 단체에서는 교회 지도자 말에 반대하거나 질문만 해도 “성령 모독죄”라고 낙인찍어 신도를 통제하기도 합니다(겔 34:2-4, 마 23:13).
성령모독죄를 올바르게 이해해야 한다
성령모독죄는, 하나님께서 확실히 드러내신 표적이나 기적을 보고도 “이건 귀신의 힘이다”라며 일부러 비난할 때에만 해당하는 특별한 죄입니다(마 12:31-32). 그렇기 때문에 목사나 교회가 잘못한 일을 지적하거나 교리의 문제를 제기하는 것와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이를 ‘교권 유지’나 ‘신도 통제’ 수단으로 사용하여 성도의 입을 막는다면, 그것은 성경 가르침을 왜곡하는 또 다른 악행이자 영적 폭력입니다(마 23:27-28, 고후 11:13-15).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참된 성령모독죄가 어떤 경우에 해당하는지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교회 지도자의 잘못을 비판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이며, 오히려 교회를 바로 세우는 데 꼭 필요한 일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COPYRIGHT (C) GODNAR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