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말씀2

제45장 계시록의 흰 돌과 새 이름, 그리고 왜곡된 이단 해석
운영자 21-09-04 16:05 3,748 hit

요한계시록 2:17에는 “이기는 자에게는 내가 감추었던 만나를 주고 또 흰 돌을 줄 터인데, 그 돌 위에 새 이름을 기록한 것이 있나니, 받는 자밖에는 그 이름을 알 사람이 없느니라”는 말씀이 있다. 이 구절은 수많은 교파에서 다양한 해석을 낳았으나, 최근 특정 집단 하나님의교회(안상홍 증인회)는 흰 돌과 새 이름을 자신들의 교주 안상홍에게 일방적으로 연결시키는 왜곡된 주장을 펼치고 있다. 과연 성경이 말하는 ‘흰 돌’과 ‘새 이름’은 무엇이며, 그 비밀은 어디에서 풀어야 하는가?

 

1. 돌, 흰 돌, 그리고 대제사장

성경에서 ‘돌’은 매우 중요한 신학적 상징을 지닌다. 구약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흔들리지 않는 ‘반석(돌)’로 불리셨다(“여호와는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요새시요…” 시편 18:2). 이는 하나님이 변치 않는 구원의 토대이자, 위기 속에서 의지할 수 있는 절대적 보호자임을 의미한다. 신약에 오면 이 상징은 더욱 명확해진다. 예수님은 “산 돌”, “머릿돌”로 묘사된다(“사람에게는 버린 바 되었으나 하나님께는 택하심을 입은 보배로운 산 돌이신 예수께 나아가라… 이 돌은 믿는 너희에게는 보배이나 건축자들이 버린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고…” 베드로전서 2:4, 7).


예수님은 구원의 기초요, 신앙 공동체의 머릿돌로서, 영원히 흔들리지 않는 구원의 기준이 되신다. 
하나님의교회는 이 성경적 상징을 교묘히 이용한다. 이들은 계시록의 ‘흰 돌’이 곧 예수님을 의미한다고 주장한다. 여기까지는 성경의 상징과 부합하는 해석처럼 보이지만, 문제는 그 돌 위에 ‘새 이름’을 안상홍이라는 개인의 이름으로 연결하는 데 있다. 이는 성경의 흐름과 전혀 맞지 않는 왜곡이다. 흰 돌의 진짜 의미를 찾으려면 반드시 성경 자체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 고대 그리스의 재판 풍습이나 외경의 일화 같은 비성경적 자료가 아니라, 하나님의 계시 흐름과 성경 원맥 속에서 비밀이 풀린다. 구약에서 대제사장은 판결 흉패를 가슴에 달았는데, 그 흉패에는 12지파의 이름이 각각 새겨진 12개의 귀한 보석이 박혀 있었다. 이는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을 대표함과 동시에, 신약에서는 예수님의 12사도를 상징한다(“너희도 열두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심판하리라” 마태복음 19:28; “성곽의 12기초석에는 어린양의 12사도의 이름이 있다” 요한계시록 21:14).


이 판결 흉패 안에는 ‘우림과 둠밈’이라는 두 돌이 함께 들어 있었다(출애굽기 28:30). 전통적으로 우림은 ‘빛’을 뜻하여 흰 돌로, 둠밈은 ‘온전함’을 의미하여 검은 돌로 인식된다. 이 두 돌은 하나님의 최종 판결, 즉 “무죄(의로움)”와 “유죄(정죄)”의 선언에 사용되었다. 대제사장은 이 돌들을 통해 하나님을 대표해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의 뜻과 판결을 전달했다. 결국, 흰 돌은 단순히 예수님의 상징이 아니라, 하나님이 인정하신 의로움과 무죄, 그리고 구원의 빛을 나타내는 깊은 신학적 의미를 품고 있다.

 

2. 흰 돌 – 무죄와 승리, 그리고 성령

이 흐름에서 보자면, 계시록의 흰 돌은 특정인의 이름이나 인장(표식)이 아니라, 하나님이 인정하신 ‘무죄’, 곧 “의롭다 하심”, 그리고 ‘속죄의 은혜’를 받은 자만이 받는 승리의 상징이다. 히브리서 9장~10장은 예수 그리스도의 단번의 속죄(십자가 사건)가 “영원한 구원”을 이루었다고 선포한다. “흰 돌”은 곧 예수님의 성령, 곧 빛(우림)을 받은 자, 즉 하나님이 직접 ‘의롭다, 무죄하다’고 선언한 ‘이기는 자’에게 주는 영원한 표식이다.

 

3. 돌 위에 새겨진 ‘새 이름’ – 속죄와 새 신분

그렇다면 돌 위에 새겨진 ‘새 이름’은 무엇인가? 이 부분에서 하나님의교회는 이 ‘새 이름’을 오직 교주 안상홍으로 한정하여 해석한다. 그러나 이는 성경 본문의 맥락과는 전혀 맞지 않는, 독단적이고 자의적인 주장일 뿐이다. 스가랴 3장을 보면 ‘일곱 눈을 가진 돌’이 등장한다. 여기서 하나님께서 “그 돌에 새길 것을 새기며 이 땅의 죄악을 하루에 제거하리라”고 직접 선언하신다. 이 ‘돌’은 신약에 오면 더욱 명확해진다. 요한계시록 5장에서는 ‘일곱 눈을 가진 어린양’이 곧 예수님임이 명백하게 드러난다(“일곱 뿔과 일곱 눈이 있으니, 이 눈들은 온 땅에 보내심을 받은 하나님의 일곱 영이더라” 계 5:6).


결국 구약의 ‘돌’과 신약의 ‘어린양’은 모두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한다. 따라서 ‘돌 위에 새겨진 새 이름’이란, 예수님께서 이 땅의 죄를 단번에 속죄하신 구속의 은혜, 즉 하나님의 구원의 약속, “모든 죄를 하루에 제거하겠다”(스가랴 3:9)는 선언과 일치한다. 이 ‘새 이름’은 단순히 특정 인물의 고유명사가 아니라, 구원받은 자에게만 허락되는 새 신분, 곧 영원한 생명권과도 같은 것이다. 성경에서 이름의 변화는 존재와 신분의 변화, 언약의 실현을 의미한다. 구약에서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네 이름을 아브라함이라 하라”(창세기 17:5)고 하시며, 야곱에게도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르지 아니하고 이스라엘이라 하라”(창세기 32:28)고 하셨다. 이처럼 구원받은 자만이 받는 영적 새 이름, 곧 ‘하나님의 자녀’, ‘승리자’, ‘의인’이라는 영원한 정체성이 바로 계시록이 말하는 ‘돌 위에 새겨진 새 이름’의 참된 의미이다.

 

4. 결론 – 오직 예수, 오직 속죄

결론적으로, 흰 돌은 예수님이 주시는 의로움과 무죄, 속죄, 성령의 인침을 상징한다. 그 위에 새겨진 새 이름은 ‘이 땅의 죄가 하루 아침에 사해지는’ 속죄와 구원의 약속이다. 이 모든 상징은 결코 인간 교주나 특정인의 이름에 귀속될 수 없다. 흰 돌과 새 이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 그리고 성령의 역사 속에서만 해석되어야 한다. 계시록의 흰 돌과 새 이름은 신자 각자에게 주어지는 구원의 복음이지, 어떤 집단 지도자의 신격화 도구가 될 수 없다. 따라서 흰 돌과 새 이름의 참된 비밀은 오직 예수님의 속죄 은혜에 있다. 이것을 인간의 이름이나 집단 교리에 억지로 끼워 맞추는 것은 성경의 본질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중대한 왜곡임을 분명히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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