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에 등장하는 일곱 나팔은 단순히 세상 국가에 대한 재앙이 아니라, 하나님을 대적하는 거짓 교회와 영적 타락에 대한 최후의 경고와 심판의 나팔이다. 이 구조는 6일 창조가 ‘자연 창조’가 아니라 ‘교회 창조’의 영적 예언이듯, 나팔 역시 거짓 교회 내부에서 벌어지는 붕괴와 분열, 내적 재앙의 과정을 예고한다.
이 예언의 모티프는 여호수아 시대 여리고 성 함락에서 확인된다(여호수아 6장). 하나님은 6일간 하루에 한 바퀴씩 성을 돌고, 제사장들이 양각 나팔을 불게 하셨으며 7일째에는 7번을 돌고, 마지막 7번째 나팔 소리에 성이 무너지는 기적을 이루셨다. 계시록의 일곱 나팔은 이 구조와 정확히 평행한다. 하나님의 백성이 진리의 나팔을 부는 동안 거짓 교회는 내적으로 붕괴되고, 마지막 일곱째 나팔에서 최종적인 심판과 몰락이 실현된다.
계시록 11장에 따르면 두 증인은 1,260일간 예언 사역을 감당한 후 짐승에게 죽임을 당해 시체가 “큰 성” 거리에 노출된다(11:7–9) “삼일 반 후에 하나님께로부터 생기가 들어가 그들이 일어나매, 하늘로부터 ‘이리로 올라오라’는 음성을 듣고 구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니 원수들이 바라보더라”(11:11–12) 바로 그 직후, “그 시에 큰 지진이 나서 성의 10분의 1이 무너지고, 7천명이 죽었다”고 기록된다(11:13). 그리고 일곱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세상 나라가 우리 주와 그의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어 그가 세세토록 왕 노릇 하시리로다”(11:15) 라고 선포된다. 즉, 두 증인의 부활과 승천은 곧 일곱째 나팔이 울리는 시점, 즉 구속사적 마지막 심판의 결정적 사건임이 성경 구조상 분명하게 연결된다. 이 구절에서 두 증인의 부활(성령의 권세 회복)과 승천(영적 승리와 존귀)은 거짓 교회 체제에 최후의 경고가 되며, 실제적인 내부 붕괴(10분의 1 무너짐)와 집단적 영적 사망(7천명 죽음)으로 이어진다.
여리고 성 함락 사건은 고고학적으로도 “성벽 붕괴”와 “집단 인명 피해”로 확인된다. 예루살렘 히브리대, 이스라엘 고고학 연구소, 브라이언 우드 박사 등의 연구에 따르면 여리고 성벽은 갑자기 붕괴되었고, 성내 거주민 중 상당수가 단시간 내 사망했다. 고대 근동 도시의 인구 구조상 성 전체 인구의 약 10%가 한 번에 희생될 수도 있음을 고고학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John Garstang, "The Story of Jericho", Bryant G. Wood, "Did the Israelites Conquer Jericho?") 이 평행 구조는 계시록 11장의 “성의 10분의 1 무너짐, 7천명 죽음”이 단지 상징이나 과장된 이미지가 아니라 실제 역사적 사건을 반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모든 과정에서 나팔은 단순한 악기 소리가 아니라, 성령을 받은 증인(참된 성도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며 거짓 교회의 실체를 폭로하고 회개를 촉구할 때 울리는 영적 경고음이다. 나팔이 불릴수록 교회 내 거짓과 위선, 이단 교리가 드러나 신도들은 불안과 의심, 영적 혼돈에 시달리게 된다. 이때 육적으로는 이스라엘·유브라데강 등지에서 실제 전쟁, 사회적 충돌 등 구속사의 징조가 병행되어 예언의 시간을 체감할 수 있게 된다.
일곱 나팔은 거짓 교회의 심판과 몰락, 두 증인의 부활·승천과 참 신앙의 승리를 통해 최종적으로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 종말 구속사의 결정적 예언임을 성경, 역사, 고고학이 함께 증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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