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말씀2

제70장 예배의 본질, 성경적 기원과 신약의 완성. 구약 절기의 그림자에서 참된 영적 예배로
운영자 21-09-04 15:46 3,924 hit

1. 예배의 시작: 구약의 제사와 절기
옛날 이스라엘 사람들은 성전에서 제사와 절기를 지키며 하나님께 예배했습니다. 레위기 23장 등에는 안식일, 초하루(월삭), 매일 드리는 제사(상번제)와 유월절, 무교절, 초실절, 오순절, 나팔절, 속죄일, 초막절 같은 절기가 나옵니다. 이 모든 예배 의식은 실제로 예수님이 오셔서 이루실 구원의 이야기를 미리 보여 주는 ‘그림자’였습니다(히 8:5, 10:1). 결국 예수님은 제물로 잡혔던 짐승들처럼 십자가에서 희생되셨고, 부활과 승천을 통해 하늘 지성소(가장 거룩한 공간)에 들어가신 대제사장 역할을 완성하셨습니다(히 9:11–12, 9:24). 그리고 예수님이 하늘로 올라가 사단을 땅으로 쫓아내신 것은 구약 속죄일 절기의 마지막을 이루는 ‘아사셀 염소 의식’이 완성된 것과 같았습니다(요 12:7–10, 레 16장). 오순절에 성령 강림한 일은 마치 구약의 초막절 예언이 이루어진 것처럼, 성도들을 새 성전으로 세우는 중요한 사건이었습니다(행 2장).


2. 예수님과 신약 시대 예배
예수님은 구약 절기에 적힌 순서대로 모든 법과 예배를 완성하셨습니다(마 5:17, 히 10:10–14). 그래서 이제는 다시 짐승을 바치는 제사나 율법 절기를 지킬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신약 교회에서는 대신 예수님이 마지막 만찬 때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고전 11:23–26)고 하신 성만찬을 중심으로 예배가 시작되었습니다. 또 부활절(예수님 부활 기념일)도 초대교회 때부터 중요한 행사가 되었습니다.


3. 교회사 속 예배 변화
초대교회 시절, 동방교회(예루살렘, 소아시아 등)와 서방교회(로마 등)는 성만찬과 부활절 날짜를 두고 오랫동안 논쟁했습니다.

  • 동방교회는 예수님이 돌아가신 날(니산월 14일, 오후 3시)에 성만찬을 하고, 부활절도 “사흘째 되는 날”(니산월 16일)에 지키려 했습니다.

  • 반면 서방교회는 14일 오후 3시부터 (예수님 십자가 죽음)부터 다음에 오는 일요일 새벽까지 금식하고, 일요일에 성만찬을 함께 드렸습니다. 이것은 모든 신자가 부활에 직접 참여한다는 의미였습니다.

결국 325년 니케아 공의회에서 “부활절은 춘분(3월 21일 이후) 첫 만월 다음 첫 일요일”로 정하고, 성만찬도 일요일에 드리기로 결정했습니다. 그전부터 서방교회는 매주 일요일에 모여 부활을 소망하며 찬송으로 시작해 설교, 성만찬, 기도 같은 예배 형식을 발전시켜 왔습니다. 이 예배 전통이 정착되면서, 부활일(일요일)을 준비하는 금요일 예배와 수요일 예배도 생겼습니다. 이후 부활 후 40일째 되는 승천일, 50일째 오순절, 그리고 희년 등 절기들이 더해져 오늘날 우리가 쓰는 교회력이 만들어졌습니다.


4. 구약 절기를 다시 지키려는 오류
이와 달리, 하나님의교회 같은 일부 종교는 구약 절기(안식일, 유월절, 무교절, 초실절, 오순절, 나팔절, 속죄일, 초막절)를 모두 “다시 지켜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구약 율법이 곧 새 언약 율법”으로 바뀌었다며, 이를 지키지 않으면 구원이 없다고 선전합니다. 하지만 신약 성경은

“예수님의 희생으로 속죄일과 같은 죄사함의 절기와 제사는 지킬 필요없다”(갈 3:23–25, 히 10:10–18)

고 분명히 말합니다. 구약 절기와 제사는 예수님 오시기 전 미리 보여 주는 그림자였을 뿐이며(히 10:1), 예수님이 오신 뒤에는 반복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따라서 죄사함의 절기를 지키는 것은 예수님의 구원을 부정하고 복음을 왜곡하는 행위입니다.


5. 참된 예배의 의미: 성령이 거하는 삶
진짜 예배는 절기나 형식에만 머무르는 게 아닙니다. 구약에서 제사는 백성의 죄를 덮고 성전을 정결하게 만드는 목적이 있었습니다. 짐승 희생은 예수님이 오셔서 한 번에 이루실 완전한 속죄와 정결을 미리 보여 주는 예시였습니다(히 10:1).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단번에 모든 죄를 사하셨고, 부활과 승천으로 구약 제사와 절기를 완전히 성취하셨습니다.

“성령이 거하는 곳이 성전이니”(고전 3:16, 6:19)

신약에서 참된 성전은 예수님의 몸과, 예수님의 성령이 거하시는 우리 마음과 삶입니다. 따라서 진짜 예배란 절기나 예식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인도하심 아래 회개하고 순종하며, 거룩하고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통해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롬 12:1, 요 4:23–24)입니다.


6. 결론
예배의 본질은 옛 법(구약 절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희생과 성령을 경험하며, 거룩한 삶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구속을 거부하고 다시 구약 율법으로 돌아가려는 시도는 성경이 말하는 구원의 순서를 거스르고 복음을 왜곡하는 일입니다. 진정한 예배는 성령과 진리로 드리는 참된 예배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늦은비성령 하나님의 나라

COPYRIGHT (C) GODNAR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