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교회(세계복음선교협회)는 유월절 의식을 ‘하나님의 인(印, seal)’이라고 가르친다. 이들은 요한복음 6장에서 예수님이 하나님의 인치심을 받은 자임을 강조하며, 예수님의 인을 받으려면 예수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셔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예수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실 수 없으므로 유월절의 떡과 포도주를 반드시 먹어야 한다고 가르친다. 결국 유월절 예식이 곧 인침(印)을 받는 길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해석은 성경의 본질과 그 흐름을 무시한, 성경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데서 비롯된 오해에 불과하다.
성경에서 ‘하나님의 인’의 기원을 살펴보면, 가장 분명하게 드러나는 장면은 스룹바벨에게 “인장반지”를 주시는 사건이다.
“그 날에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너를 세우고 너를 인장(印章, signet ring)으로 삼으리니, 이는 내가 너를 택하였음이라.” (학개 2:23)
스룹바벨은 바벨론 포로기 이후 예루살렘 성전 재건의 총독이자, 다윗 왕조의 계승자였다. 하나님께서는 그를 인장반지(왕의 절대 권위와 소유, 공인의 상징)로 삼으심으로써 “성전 재건의 권세”와 “하나님의 인친 역사”를 맡기셨다. 즉, ‘하나님의 인’의 본질은 하나님의 권능, 신(神), 선택과 공인에 있음을 보여준다.
신약에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바로 “하나님의 인치심 받은 자”로 선포된다.
“썩는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하라. 이 양식은 인자가 너희에게 주리니 인자는 아버지 하나님의 인치신 자니라.” (요한복음 6:27)
예수님이 곧 하나님의 인(印, signet)이라는 뜻이며, 예수님을 통하지 않고는 하나님의 소유, 권능, 구속에 참여할 수 없다는 선언이다. 그런데, 하나님의교회는 요한복음 6:56(“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내 안에 거하고 나도 그의 안에 거하나니”)를 유월절 떡과 포도주를 먹는 행위로만 국한시킨다. 이것은 본문이 말하는 영적 연합과 믿음을 통한 내주의 본질을 완전히 오해한 해석이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먹고 마심”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그의 영이 우리 안에 내주하시는 것,
곧 성령의 임재와 연합을 상징한다(요 6:35, 6:63; 에베소서 1:13, 고전 3:16).
특히 신약성경은 성령이 곧 하나님의 인임을 여러 차례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에베소서 1:13-14 “그 안에서 너희도 진리의 말씀 곧 너희 구원의 복음을 듣고, 또한 그 안에서 믿어 약속의 성령으로 인치심을 받았으니, 이는 우리 기업의 보증이 되사 그 얻으신 것을 속량하시고 그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 하심이라.”
에베소서 4:30 “하나님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말라. 그 안에서 너희가 구원의 날까지 인치심을 받았느니라.”
고린도후서 1:21-22 “우리를 너희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굳건하게 하시고 우리에게 기름을 부으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그가 또한 우리에게 인치시고, 보증으로 성령을 우리 마음에 주셨느니라.”
이처럼 성령의 임재가 곧 하나님의 인침의 본질임을 성경은 명확히 증거한다.
신약에서 하나님의 인치심, 곧 “인을 받는다”는 것은 반드시 유월절 의식(떡과 포도주)을 지켜야만 얻는 외적 표식이 아니라, 예수님의 영(성령)이 임함으로써 성도들이 하나님의 소유가 되고, 성전으로 세움을 입는 영적 내주를 뜻한다.
바울은 이를 분명하게 밝힌다.
“그리스도 안에서 건물 전체가 서로 연결되어서, 주 안에서 자라서 성전이 됩니다. 여러분도 함께 세워져서 하나님이 성령으로 거하실 처소가 됩니다.” (에베소서 2:21–22)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거하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고린도전서 3:16)
즉, 예수님의 영(성령)이 내주할 때 우리는 비로소 하나님의 인침 받은 자, 성전으로 세워진 존재가 된다.
하나님의 인의 구약적 기원은 스룹바벨의 인장반지이며, 이는 성전 재건의 권세와 하나님의 공인을 의미했다.
신약에서는 예수님이 하나님의 인의 실체이시고, 예수님의 영(성령)이 임하실 때에만 우리는 참된 인침 받은 자, 곧 하나님의 성전으로 세워진다.
유월절을 ‘하나님의 인’이라 주장하는 것은 성경 본문의 핵심을 잘못 읽은 무지한 해석에 불과하다.
성령을 받은 사람만이 참된 인침을 받은 자, 곧 하나님의 성전이다.
유월절 의식이 인침의 실체라는 주장은 성경 전체의 구속사적 맥락과 “인(印)”의 본질을 왜곡하는 오류다. 하나님의 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영, 곧 성령으로 임하며, 그 영이 내주하는 성도만이 하나님의 성전이요, 인침 받은 구원의 백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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