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말씀1

빵과 포도주는 유월절 음식인가? 하나님의교회의 오해 바로잡기
운영자 25-04-11 15:29 34 hit

하나님의교회는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나눈 최후의 만찬이 유월절 본식이었다고 주장한다. 그 주장의 핵심 근거는, 예수님께서 빵과 포도주를 나누시며 그것을 ‘유월절 음식’처럼 말씀하셨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은 성경 전체의 흐름과 복음서 간의 기록 차이를 무시한 채 부분적인 해석에 의존한 결과다.


요한복음은 예수님의 순환 과정을 시간 순서대로 매우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특히 요한복음 13장에서 시작되는 최후의 만찬부터, 요한복음 18~19장에서 십자가에 달리시는 과정까지의 시간적 흐름을 보면, 예수님은 유월절 양이 잡히기 전날, 즉 유대력 1월 13일 저녁에 제자들과 식사를 하셨고, 유월절 본식이 진행되는 1월 14일 오후 3시경, 유월절 양이 잡히는 시간에 직접 십자가 위에서 죽으심으로 유월절의 실체가 되셨다.


하나님의교회는 요한복음이 아무리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해도,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모두가 최후의 만찬을 ‘유월절 음식’으로 표현하고 있으므로, 3:1 구조상 요한복음의 시간표는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는 복음서의 기록 의도와 문학 구조, 예표적 성취 개념을 무시한 주장이다.


마태, 마가, 누가는 유대 전통과 상징의 맥락 안에서 예수님의 만찬을 유월절의 의미로 연결하고 있을 뿐이다. 반면 요한은 시간적·신학적 정합성에 따라 예수님 자신이 유월절 양의 실체가 되어 ‘유월절 본식’ 시간에 죽으셨음을 강조한다. 복음서들은 기록 방식은 다를 수 있어도, 모순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관점에서 예수님의 사역을 해석하고 있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이것은 내 몸이요, 내 피다”라고 하시며 빵과 포도주를 나누신 것은, 출애굽기의 유월절 양이 예수님을 상징하는 예표였다는 사실을 제자들에게 드러내신 장면이다. 즉, 예수님의 살과 피를 상징하는 빵과 포도주는 율법적 유월절 음식이 아니라, 유월절 양의 실체이신 예수님 자신을 가리키는 상징적 유월절 음식이었다. 결국 예수님은 유월절 전날, 아직 유월절 양이 잡히기도 전의 시점에 자신의 죽음을 예표적으로 제자들에게 나누셨고, 이는 유월절의 의미를 성취하는 새 언약의 시작이었다.


하나님의교회는 빵과 포도주를 문자 그대로 유월절 음식으로 오해하고, 그 날을 유월절 본식이라고 단정짓는다. 그러나 이들은 예수님의 죽으심이 유월절을 성취하는 사건이라는 본질적 의미와 복음서 간 기록의 신학적 조화를 이해하지 못한 채, 표면적 표현만을 근거로 왜곡된 교리를 세우고 있다.


따라서 최후의 만찬은 유월절 본식이 아니라, 유월절 전날에 이루어진 예표적 식사다. 또한 빵과 포도주는 유월절 음식이 아니라, 유월절의 실체이신 예수님의 살과 피를 상징하는 새 언약의 표식이다. 요한복음은 이러한 시간적 정황을 가장 정확하게 기록하고 있으며, 이를 무시하고 "3:1"로 수를 계산하는 것은 성경 해석이 아니라 수적 궤변에 불과하다. 하나님의교회는 이 예언적 성취와 신학적 구조를 알지 못하고, 최후의 만찬이 유월절 본식이라는 무지한 주장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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