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시한부 종말론: 세 번째 거짓 예언과 신도들의 희생
하나님의교회는 1988년 종말론이 실패한 이후에도 종말론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1999년 12월 31일 자정을 세상의 종말로 예언하며 신도들을 또다시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이 예언은 안상홍의 과거 저서와 당시의 사회적 분위기를 교묘히 결합한 것이었으며, 신도들에게 막대한 금전적·정신적 피해를 입혔습니다. 아래는 1999년 시한부 종말론의 전개 과정과 그 실체를 구체적으로 정리한 내용입니다.
1. 배경: 1988년 종말론 실패와 신도 동요
1988년 종말론이 불발된 이후, 교회는 신도들 사이에서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새로운 논리를 제시했습니다.
- 종말의 지연 논리:
김주철과 장길자는 "종말이 다소 지연되었을 뿐"이라며 신도들을 설득했고, 믿음을 유지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 안상홍의 기록 활용:
안상홍이 생전에 남긴 책 **"신랑이 더디 오므로 졸며잘새"**에서, 1988년 종말이 실패하더라도 2012년은 절대 넘기지 않을 것이라는 기록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그는 모세가 두 번째 십계명을 받은 후 168일 만에 성전이 완공되었다는 역사적 기록을 성경적으로 해석하며, 이를 안식교 설립 연도인 1844년부터 168년을 계산해 2012년을 종말의 해로 지정했습니다.
2. 1999년 시한부 종말론의 등장
Y2K 현상과 사회적 분위기 결합
1999년 당시, Y2K(컴퓨터 오작동) 문제가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었습니다.
- 일부 언론은 컴퓨터 시스템의 오류로 인해 대규모 혼란, 경제 붕괴, 심지어 핵전쟁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 김주철과 장길자는 이를 활용해 "2000년이 오기 전에 세상이 멸망할 것"이라는 새로운 종말론을 제시했습니다.
종말 날짜 설정
장길자와 김주철은 1999년 12월 31일 자정에 세상이 멸망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공평의 하나님" 논리:
이들은 하나님이 공평하시기 때문에, 1988년(이전 종말론)부터 12년 후인 2000년 또는 2012년(차기 종말론)에서 12년 전인 2000년이 정확히 멸망의 순간이라고 설파했습니다. - 급박한 경고:
이들은 종말이 임박했음을 강조하며 신도들에게 즉각적인 준비를 요구했습니다.
3. 신도들의 혼란과 희생
생존 준비 요구
- 신도들은 장길자와 김주철의 종말 예언에 따라 재래시장과 마트를 돌며 비상식량과 생존 장비를 준비했습니다.
- 배낭, 비상물품, 의약품 등을 구입하며 종말에 대비하는데 시간을 쏟았고, 경제적 부담도 감수해야 했습니다.
막대한 재물 헌납
- 교회는 **"재물을 하늘에 쌓아두라"**는 성경 구절을 근거로 신도들에게 재산 헌납을 독려했습니다.
- 종말을 앞두고 더 이상 지상의 재산이 의미가 없다는 논리를 내세우며, 신도들의 재산을 갈취했습니다.
4. 종말 예언 실패와 책임 회피
종말 불발과 지도부의 태도
1999년 12월 31일 자정이 지나도 종말은 오지 않았습니다.
- 김주철과 장길자는 종말론의 실패에 대해 공식적인 해명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 대신, 신도들에게 **"때만 바라보는 나쁜 종이 될 것이냐"**며 비난하며 책임을 회피했습니다.
- 신도들은 혼란과 좌절 속에서도 믿음을 유지하려 했지만, 일부는 이탈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도부의 모순된 행보
- 김주철과 장길자는 종말이 임박했다고 주장하면서도, 분당구 이매동에 100억 원 규모의 교회 건물을 건설하고 있었습니다.
- 이 건물은 2000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었으며, 종말론과 모순된 행위로 교회의 신뢰를 더욱 약화시켰습니다.
5. 1999년 종말론의 의의와 영향
종교적 심리 조작의 사례
1999년 시한부 종말론은 사회적 공포(Y2K)를 종교적 논리와 결합한 심리 조작의 대표적 사례입니다.
- 신도들은 생존 준비와 재산 헌납으로 경제적·심리적 피해를 입었으며, 교회에 대한 신뢰를 잃었습니다.
- 지도부는 예언 실패의 책임을 회피하며 신도들을 책망하고, 자신들의 권위를 유지하려 했습니다.
반복되는 패턴
- 1988년, 1999년, 그리고 2012년으로 이어지는 종말론의 반복은 하나님의교회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냅니다.
- 예언 실패에도 불구하고 신도들의 믿음을 유지시키기 위해 새로운 논리를 만들어내는 패턴은 조직적 사기와 다름없습니다.
결론: 1999년 종말론의 본질
1999년 시한부 종말론은 하나님의교회가 종교적 권위를 이용해 신도들을 착취하고, 사회적 혼란을 야기한 대표적 사례입니다.
- 지도부는 안상홍의 기록과 사회적 불안을 교묘히 결합해 신도들을 종말론에 몰입시켰으며, 경제적 이익을 취했습니다.
- 실패 이후에도 책임을 회피하며 또 다른 종말론을 준비하는 모습은 이들의 행태가 단순한 종교적 해석 오류가 아닌 조직적 사기임을 보여줍니다.
- 이 사건은 하나님의교회의 신뢰를 크게 훼손했고, 이후 종말론 사기 행각에 대한 비판이 더욱 강화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