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절기는 모형과 그림자 (히브리서 8장)

성경은 구약의 절기를 단순한 역사적 기념일로 보지 않습니다. 히브리서 8장 5절은 “저희가 섬기는 것은 하늘에 있는 것의 모형과 그림자라”고 증거합니다.
즉, 성전에서 드려지던 절기와 제사는 장차 오실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미리 보여주는 모형과 그림자였습니다. 따라서 절기의 참된 성취는 예수님 안에서 완전하게 이루어졌습니다.

2. 유월절 ― 예수님의 십자가 희생

구약의 유월절 어린 양의 피로 이스라엘의 장자가 구원받았던 것처럼, 신약에서는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어린 양”으로 오셔서 십자가에서 희생되셨습니다(요 1:29, 고전 5:7).

• 유월절 양의 피 → 예수님의 보혈

• 장자 구원 → 믿는 자들의 영혼 구원
  예수님은 유월절 날 십자가에서 피 흘리심으로, 참된 유월절을 성취하셨습니다.

3. 무교절 ― 무덤에 계신 날

유월절 다음 날부터 7일간 지켜지는 무교절은, 이스라엘이 누룩 없는 빵을 먹으며 애굽을 급히 떠난 사건을 기념했습니다.
예수님은 유월절에 십자가에서 죽으신 후, 무교절 기간에 무덤 속에 머무르셨습니다. 이는 죄 없으신 분께서 인류의 죄를 대신 지시고 죽으심을 보여줍니다(사 53:9).
무교절의 무교병이 누룩 없는 거룩을 의미하듯, 예수님의 장사됨은 죄 없는 희생의 완성을 나타냈습니다.

4. 초실절 ― 부활

무교절 기간 중 안식일 이튿날 드려지는 초실절은 보리 첫 이삭을 드리는 날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이 절기에 맞추어 죽은 자 가운데서 처음으로 부활하신 첫 열매가 되셨습니다(고전 15:20).

• 첫 이삭을 흔들어 하나님께 드림 → 예수님의 부활

• 온 추수의 보증 → 예수님의 부활이 장차 성도의 부활을 보증

5. 칠칠절(오순절) ― 잠자던 성도들의 부활

초실절로부터 50일째 되는 칠칠절에, 구약의 이스라엘은 밀 추수의 첫 소산을 드렸습니다.
신약에서는 예수님 부활 후 무덤에서 잠자던 성도들의 영혼들이 부활을 하여 하늘로 올라갔습니다.(마27:52)

• 밀 추수의 감사 → 본격적으로 영혼의 추수 시작

• 시내산에 십계명을 받으러 올라간 날 → 신약에서는 예수님의 부활과 성도들의 부활로 부활의 산 소망을 줌.

6. 나팔절 ― 회개 촉구

구약에서 나팔절은 속죄일을 준비하기 전  모든 백성에게 나팔을 불어 회개를 촉구하던 날이었습니다.
신약에서는 예수님의 승천과 함께 성도들이 10일후 성령을 받을 준비를 하는 회개를 촉구하는 것으로 성취됨. 

7. 속죄일 ― 예수님, 대제사장으로서 지성소에 들어가심

구약에서는 대제사장이 일 년에 단 한 번 지성소에 들어가 백성의 죄를 속했습니다. 속죄 제물의 피가 지성소에 뿌려졌고, 아사셀 염소는 죄를 지고 광야로 보내졌습니다(레 16장).
신약에서는 예수님께서 대제사장으로 오셔서, 자신의 피를 가지고 하늘 지성소에 들어가셨습니다(히 9:11–12).

• 제사장이 죄를 지고 지성소에 들어감 → 예수님이 인류의 죄를 담당하시고 부활후 승천을 통해 하늘 지성소로 올라가심.

• 아사셀 염소가 광야로 쫓겨남 → 예수님이 사단을 땅으로 내쫓으심(계 12:9)

속죄일은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 부활, 승천, 그리고 하늘 성소 사역에서 완전히 성취되었습니다.

8. 초막절 ― 성령으로 성도를 성전 삼으심

구약에서 초막절은 이스라엘이 초막을 짓고 7일간 거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낭독하며 감사하던 절기였습니다.
신약에서는 예수님께서 성령을 보내셔서, 성도 각자의 몸을 하나님의 성전으로 삼으셨습니다(고전 3:16).

• 초막에서 거주 → 성령이 성도 안에 거하심

• 말씀 낭독과 감사 → 성령을 통해 진리의 말씀을 대언하고 구원의 기쁨을 누림

따라서 초막절은 하나님의 임재를 예표하는 절기로, 예수님 안에서 성취되었습니다.

9. 결론

일곱 절기는 모두 예수님 안에서 완성되었습니다.

• 유월절: 십자가

• 무교절: 장사

• 초실절: 부활

• 칠칠절: 예수님의 부활후 성도들의 부활

• 나팔절: 회개와 성령의 임하심을 예고

• 속죄일: 하늘 지성소 사역과 사단을 땅으로 쫓아내심

• 초막절: 성령의 임재를 통해 성전건축

구약의 절기는 그림자였지만, 예수님은 실체로 오셔서 구원의 역사를 완성하셨습니다. 따라서 다시는 속죄일과 같은 죄를 사하는 제사를 드릴 필요가 없습니다.(히10:18)